트럼프의 ‘교황 비판’ 이어져 ‘루비오의 바티칸 방문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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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교황 비판’ 이어져 ‘루비오의 바티칸 방문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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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선거 앞두고, 미국 보수 성향 가톨릭의 지지에 영향
미국인 출신 최초의 레오 14세(Leo XIV)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 레오 14(Pope Leo XIV)를 다시 한번 비난하면서, 이번 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바티칸 방문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수 논평가 휴 휴잇(Hugh Hewitt)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교황이 이란을 돕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민자들을 존중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세계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인터뷰에서 교황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괜찮다는 식으로 말하고 싶어한다. 나는 그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는 많은 가톨릭 신자들과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황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교황은 더 많은 평화 회담을 촉구했고, 이란과의 전쟁 자체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민간인 공격 위협을 비판했다. 또 교황은 자신의 발언이 성경과 교회의 가르침을 반영하는 것이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경쟁자로서 하는 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비판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견해를 왜곡했다고 지적하며 응답했다. 5일 기자들에게 교황은 가톨릭교회가 수년 동안 모든 핵무기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으므로 이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은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 합동으로 한 이란 전쟁에서 평화와 대화를 촉구하는 자신의 주장은 성경에 근거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교회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고 평화를 전하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 제가 복음을 전하는 것을 비판하고 싶다면, 진실에 근거하여 비판하라고 말했다.

* 루비오 국무장관, 이란을 둘러싼 갈등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마르코 루비오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비판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반대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수백만 명의 가톨릭 신자와 다른 기독교인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전 세계가 이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을 제외하고도, 대통령과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최근 발언은 루비오 장관이 오는 7(현지시간) 교황을 만날 때,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할 수 있다. 루비오 장관은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중동과 관련된 트럼프의 강경한 발언을 완화하거나 설명하라는 요청을 자주 받아왔지만, 이번 트럼프와 교황 간의 갈등은 다가오는 중간 의회 선거를 앞둔 미국 국내 정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교황 레오를 맹렬히 비난하며, 레오 교황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과 추방, 그리고 이란 전쟁에 대해 언급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에 레오 교황은 하느님은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의 기도를 듣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후 트럼프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에 비유한 이미지를 소셜미디어(Truth Social)에 올렸다가 거센 비난을 받자 삭제했다. 그는 레오 교황에게 사과하기를 거부했으며, 해당 이미지는 자신이 의사였을 때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애매한 해명을 했다.

* 교황-트럼프 긴장감, 이탈리아 정치권까지 번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동맹인 조르지아 멜로니(Giorgia Meloni) 이탈리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관련 발언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NATO(나토) 동맹국들이 이란 전쟁에 대한 지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멜로니 총리를 비판했고, 최근에는 미 국방부가 향후 몇 달 안에 독일에서 수천 명의 병력을 철수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그의 분노가 더욱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을 비판한 최근 발언에 대해 이탈리아 외무장관 안토니오 타야니(Antonio Tajani)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그 발언은 용납할 수 없을뿐더러 평화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타야니 장관은 저는 레오 교황의 모든 행동과 말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 교황의 말씀은 대화, 인간 생명의 가치, 그리고 자유에 대한 증거이다. 이는 우리 정부가 공유하는 비전이며, 우리 정부는 외교를 통해 분쟁이 존재하는 모든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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