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광역철도·동백–신봉선·경강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 추진
처인·기흥·수지 특성 살리면서 주거·산업·교통 연결하는 도시전략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민선 9기 두 번째 시정목표로 ‘균형발전과 자족도시 구현’을 제시했다. 관련 공약은 70개로 전체 225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급격한 도시 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지역별 생활환경과 교통 격차를 줄이고 산업과 주거, 문화, 교통이 조화를 이루는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용인은 처인·기흥·수지가 서로 다른 도시 특성을 지닌다. 처인구는 반도체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기흥구는 플랫폼시티와 연구·첨단산업 기반이 성장하고 있다. 수지구는 서울·성남과 연결되는 생활권으로 철도와 도로, 주차, 노후주택 정비에 대한 수요가 높다.
민선 9기 공약은 이러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하면서 도시 전체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철도 분야에는 경기남부광역철도와 동백–신봉선, 용인경전철 광교 연장, 경강선 연장, SRT 구성역,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역사 유치, 경기남부 동서횡단선, 분당선 연장 관련 사업 등이 담겼다.
각 노선이 추진되면 용인 동서 간 이동은 물론 서울 강남과 수원·성남·광주 등 인접 도시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국가산단과 플랫폼시티, 기존 주거지역을 철도로 연결하면 출퇴근 편의를 높이고 승용차 중심 교통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광역철도는 국가계획 반영과 경제성 확보, 관계기관 협력이 필수적이다. 용인 최초의 재선 시장으로 시정 연속성을 확보한 이상일 시장이 중앙정부와 경기도, 인접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끌어내느냐가 사업 추진의 중요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도로망도 대폭 확충한다. 용인–성남고속도로, 경부지하고속도로, 영동지하고속도로, 의왕–용인–광주고속도로, 용인–충주고속도로, 제2용인–서울고속도로를 비롯해 국도 17·42호선과 국지도 57호선, 지방도 315·321호선 등이 공약에 포함됐다.
고기교 재가설과 주변도로 확장, 양지사거리 교통환경 개선, 성산지하차도 평탄화, 공세–지곡동 연결도로 등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도로 개선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광역교통망과 생활도로를 동시에 확충해 도시 성장에 따른 교통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향이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민선 9기 자족도시 구상의 또 다른 중심축이다. 교통과 MICE산업 특화공간, 외식타운, 공공지식산업센터, 동서 연결축과 친환경 방음시설 등을 연계해 일자리와 주거, 상업,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처인구에는 반도체산업 배후 주거단지와 처인구청 복합청사, 시민공간 등이 추진되고 기흥·수지에는 동천역세권 개발과 마북·청덕 연구혁신단지, 신봉2지구, 노후주택 정비 등이 포함됐다. 재건축·재개발과 리모델링 지원, 노후주택 승강기 교체 및 안전점검 등 기존 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정책도 병행된다.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요금 지원, 행복택시 확대, GTX-A 구성역 연계 대중교통망, 공영주차장 확충도 시민 생활과 직접 연결된다. 대규모 철도·도로가 장기적인 도시 틀을 만드는 사업이라면 대중교통과 주차 정책은 현재의 불편을 줄이는 체감형 사업이다.
이상일 시장의 균형발전 구상은 지역마다 같은 시설을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각 지역의 강점을 살리면서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는 데 의미가 있다. 민선 9기 동안 철도와 도로, 플랫폼시티, 주거정비가 유기적으로 추진된다면 용인은 직장과 주거, 교육, 문화생활을 도시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자족도시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본지는 연속기획 ④편에서 교육·청년·출산·돌봄·노인·장애인·문화·체육·공원을 아우르는 60개 시민행복 공약을 통해 이상일 시장의 사람 중심 시정 방향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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