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찾아온 낯익은 것들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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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찾아온 낯익은 것들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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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유일한, 공포소설 <어느날 갑자기 4>펴내

^^^▲ <어느 날 갑자기4>의 표지
ⓒ 도서출판 청어^^^
낯익은 것들이 보여주는 낯설음만큼 공포로 다가오는 것이 또 있을까? 따분할 정도로 익숙한 일상이 어느 날 갑자기 드러내는 기묘함, 이상함, 그리고 공포... 유일한이 이번에 펴낸 <어느날 갑자기>가 있어 일상은 항상 공포와 기묘함의 대상으로 비쳐진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학교, 버스 정류장, 우연히 바라본 창 밖... 유일한이 들려주는 무섭고도 기이한 이야기는 늘 그렇게 우리 주변에서 시작한다. 늘 친숙하기만 했던 사람과 공간이 한 순간에 두려운 존재로 돌변하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유일한의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네티즌들이 열광했던 이유는, 바로 그 글을 끝까지 읽고 난 후 느껴지는, 그 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일상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어느 날 갑자기 1, 2, 3권이 출판되자마자, 팬들은 4권의 출판을 학수고대 한다며 출판사에 4권의 출판에 대해 압력 아닌 압력(?)을 가해왔다. 독자들이 이처럼 유일한 소설을 기다리는 이유는, 유일한 식 글쓰기가 공포 소설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한국 출판계에 한 줄기 단비를 뿌려주었고, 공포 소설의 부재로 인해 독자들이 느꼈던 갈증을 속 시원히 해소해 주었기 때문이다.

^^^▲ 작가 유일한의 캐리커처^^^
삶에 대한 작가의 사색이나 통찰이 전문 작가의 글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할지라도 유일한만의 기묘하고도 독특한 문체와 독자들을 자신만의 심령세계로 흡입하는 독특한 필력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 올 여름에도 어김 없이 찾아온 <어느 날 갑자기4>는 올 여름 숨막힐 듯한 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것이다.

IMF 외환위기가 닥치자, 일한의 친구 인석은 '위기는 기회'라며 대기업 직장을 그만두고 나와, 자신의 사업을 계획한다. 친구들에게도 극비로 한 채, 시작한 인석의 사업 아이템은 다름 아닌, 엽기·공포·잔혹사진을 취급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었는데. 그 때문이었을까? 인석의 주변에선 자신의 사이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살인 사건 등의 공포스런 일들이 자꾸만 일어난다.<창밖의 여자>중에서

여름철 물놀이 가는 친구에게는 배낭을 빌려주지 말라. 왜? 잘못하면 죽은 자가 보낸 소포를 받아야 할지도 모르니까."큰아버지 말씀으로는 역술을 공부하신 늙은 할아버지가 그 얘기를 듣고 터널을 둘러보더니, 이렇게 얘기했데.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나 흙에 깔려 죽은 사람들은 혼이 저승에 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돌게 된대. 바로 자기가 죽은 곳 근처에…"<되돌아온 배낭>중에서

한국의 스티브 킹처럼 등장한 유일한의 공포소설은 우리들에게 조금은 낯설지만 어느 날 갑자기 한국문단에 혜성처럼 나타남으로써 그 어떤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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