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낡은 도시를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해법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계획에 머물던 1기 신도시 정비가 실제 사업 단계로 넘어가면서, 재건축의 방향과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하나씩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공공이 전면에 나서는 방식이 선택되면서 정비사업의 안정성과 신뢰를 확보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단순한 재건축을 넘어, 도시 구조 자체를 다시 짜는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군포시는 산본 선도지구 9-2구역 재건축사업과 관련해 지난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본격적인 정비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당 구역은 지난해 12월 23일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된 이후 빠르게 절차를 밟아온 곳으로, 선도지구 2개 구역 가운데 하나다.
무엇보다 이번 지정은 1기 신도시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가운데 최초로 사업시행자가 확정된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그동안 정책적 논의와 제도 정비에 머물렀던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이 실제 실행 단계로 전환됐음을 보여주는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사업 추진의 핵심 조건인 주민 동의도 안정적으로 확보됐다. 토지 등 소유자 동의율은 86.46%로 법정 기준인 과반을 크게 웃돌며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정비사업에 대한 지역 내 공감대가 일정 수준 형성됐다는 점을 의미한다.
특히 공공기관인 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면서 사업의 공공성과 투명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하고, 절차의 일관성과 사업 속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공공 주도의 정비사업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가능성도 있다.
군포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주민대표회의 승인과 시공자 선정 등 후속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사업이 계획에서 실행으로 넘어간 만큼, 향후 단계별 추진 과정이 정비사업 전반의 기준 모델로 작용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산본 9-2구역은 선도지구 중 가장 빠르게 사업시행자 지정 단계에 도달한 사례”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군포시가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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