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민족의 미래를 후퇴시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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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민족의 미래를 후퇴시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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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회장의 죽음, 민족화해와 통일의 험로 상징

^^^▲ 고 정몽헌씨의 영정뉴스타운
ⓒ 사진/고병현 기자^^^
안타까운 죽음이요, 이 민족의 서글픈 현실이다. 지구 상에 남은 마지막 분단국의 차디찬 현실! 세계 곳곳에선 국가를 뛰어넘어 다함께 살아갈 미래를 모색하고 있음에도 한반도는 아직도 냉전의 어두움이 짙게 드리워져 있음이다.

"통일과 민족번영은 한민족의 모토"

21세기 무대의 한복판에 있는 것도 모자라 지구 상 최강대국들이 둘러싼 한반도의 절묘한 지리적 위치와 수없이 많은 견제와 강압 속에서 이 나라 이 민족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는 쉽사리 짐작할 수 있다.

'남북통일과 민족번영'은 이제 떨어질 수 없는 한민족의 미래를 짊어질 모토다. 빠른 시일 내에 남북화해를 통한 경제, 문화 교류에 이은 국가적 통일이 없다면 이 민족의 미래는 그만큼 어둡다.

반세기 냉전의 구도 속에서 쏟아부은 군사적 지출만이 아니라 그 현실 속에서 감당해야 했던 정치,경제,문화 모든 분야의 보이지 않는 어둠이 이 나라의 미래를 그만큼 후퇴시키고 있다.

천문학적인 통일자금이니 하면서 대북 냉전구도를 형성 또는 유지하는, 남북한의 화해무드에 찬물을 끼엊는 보수수구세력과 언론의 행태는 민족의 미래를 후퇴시키고 국민들의 심각한 정보왜곡과 그릇된 인식을 불러오고 있다.

나아가 자라나는 이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통일이 꼭 필요한가'라는 인식에까지 이르게 할 만큼 정신 건강을 해치고 있다. 남북통일은 한민족이라서 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 민족의 미래와 번영을 위해서 반드시 이룩해야 할 현실임을 직시해야만 한다.

아, 험란한 남북경협이여

이런 험난한 현실 속에서 남북화해와 경협이 이루어져 왔다.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남북한 화해를 방해하는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5년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으로 한반도는 그래도 근근히 평화의 씨앗이 싹틔워져 온 것이다.

5년이란 집권자의 의지가 남다르지 않았다면 우리의 미래는 그만큼 후퇴했을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집권 후반의 많은 과오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모든 걸 상쇄할 만큼 흔들림 없는 '햇볕정책'으로 인한 남북화해 무드의 장을 연 것은 역사가 증명할 것이다.

일부 나무가 불태워지고 넘어져서 고통받고 난관에 부닥친 곳이 있을지은정 숲 전체의 미래를 위한 집권자의 혜안과 의지는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그런 남북한 화해무드 속에서 한 경제인의 남다른 민족애가 그 돌파구를 뚫었었다. 정부가 나서서 남북 경제교류와 화해를 조성하면 수많은 비판이 쏟아지는 이 비뚤어진 현실 속에서 정주영이란 거인이 그 험난한 길을 자진해서 걸었다.

50년 분단의 현실을 뚫고 수많은 소떼를 이끌고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간 그의 모습은 세계인의 감동과 눈물을 자아냈고 이 민족의 희망을 보여주었다.

누가 '민족화해'를 죽였는가

뒤 이어 고인이 된 정몽헌 회장은 선친의 유지를 받들며 지속적으로 남북경협을 추진했다. 지난 6월 30일 남북화해의 꿈이 서린 개성공단 착공식이 열렸다. 3년 전 김정일 위원장과의 합의 후 오랜 시간이 흘러 어렵게 시작된 남북경협의 상징이었다.

뿐만 아니라 개성 고도 500만평, 공업단지 800만평, 신도시 700만평, 모두 2천만평에 이르는 지역을 50년간 특별구역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거대한 남북한 경제교류의 장을 여는 순간임에도 남한의 위정자들과 주요 언론은 대북송금특별법이란 어리석기 짝이 없는 법안 문제로 애써 의미를 축소할 만큼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남북화해의 물꼬를 튼 5년과 이 민족의 현실과 미래를 보자. 세계 최강대국들의 치열한 전쟁터 한복판에 자리잡은 이 민족의 앞날에 있어 남북한의 미래를 위한 발걸음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보자.

한 기업인의 가슴 아픈 죽음은 이 민족의 화해와 민족번영을 향한 발걸음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상징한다. 남북화해와 민족의 앞날을 위한 험난한 여정의 작은 꼬투리를 잡아 어설픈 경제논리로 기상천외한 특검까지 만들어 범죄자로 몰아가는 이 서글픈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누가 이 나라와 이 민족의 미래를 여는 사람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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