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의 속살은 ‘정부의 부패’에 항의 “부패 종식”

네팔에서 정치적 부패와 정부의 소셜 미디어 금지에 항의하는 시위로 인해 시위대와 보안군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BBC 등 다수의 외신들이 9일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주, 네팔 당국은 네팔 통신정보기술부에 등록해야 하는 기한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6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차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지난 5일부터 사용자들은 플랫폼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부 사용자는 VPN을 사용하여 차단 조치를 우회하고 있다. 지금까지 두 개의 플랫폼이 차단 조치 이후 정부에 등록하여 다시 활성화됐다.
네팔 정부는 ‘소셜 미디어’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네팔의 법에 따라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수천 명의 시위대가 페이스북, X(엑스, 옛. 트위터),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금지하는 결정과 정부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자, 카트만두의 의회 건물 근처에 모이자는 Z세대 시위대의 호소에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네팔의 통신부 장관 프리트비 수바(Prithvi Subba)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물대포, 곤봉, 고무탄 발사 등의 무력을 사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네팔 정부는 가짜 뉴스, 증오 표현, 온라인 사기를 막기 위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규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스타그램과 같은 인기 플랫폼은 네팔에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엔터테인먼트, 뉴스, 비즈니스를 위해 이러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제 그만, 부패 종식”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어떤 시위대는 ‘정부의 권위주의적 태도’에 항의한다고 말했다.
네팔 국민의 대부분은 부패가 만연하다고 생각하며, 정부는 국가의 오랜 경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항의 시위에 참여한 한 시위대는 이번 항의 시위는 명분이야 ‘SNS 금지’이지만, 실제로 모인 이유는 ‘정부의 부정부패, 권위주의, 경제 살리지 못한 점’ 등이라고 강조했다고 BBC는 전했다.
“소셜 미디어 금지보다는 모두가 부패에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게 시위자들의 거의 일치된 견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 젊은 시위대는 “우리나라를 되찾고 싶다. 우리는 부패를 막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외치고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 다른 시위자는 SNS 금지령이 자신의 목소리를 ‘침묵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그들은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왔으며, “변화가 일어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트만두 밸리 경찰 대변인 셰카르 카날(Shekhar Khanal)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도에서 17명이 사망했으며, 시위대가 제한 구역으로 난입한 후 최루탄과 물대포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부상자 다수를 수용한 한 병원의 관계자인 란자나 네팔(Ranjana Nepal)은 “최루가스가 병원으로 들어와 의사들이 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병원에서 그렇게 충격적인 상황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고 AFP가 전했다.
카트만두 지방 사무실 대변인은 시위대가 의회 건물 진입을 시도한 후, 의회 건물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통금령이 발표된 후, 시위를 벌이던 동부 도시 이타하리(Itahari)에서도 두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네팔군 대변인 라자람 바스넷(Rajaram Basnet)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통금령이 시행된 후 소규모 군인 부대가 거리에 배치되었다”고 말했고, 카트만두 포스트 지역 신문에 따르면, 8일 저녁, 라메쉬 레카크(Ramesh Lekhak) 내무부 장관이 내각 회의에서 사임했다. 신문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한 장관은 레카크가 시위에서 사망 사건이 발생한 후 도덕적 이유로 사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인권 사무소(United Nations Human Rights Office)는 이 사망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으며, 정부에 소셜 미디어 규제 조치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 사무실 대변인 라비나 샴다사니(Ravina Shamdasani)는 성명에서 “유엔이 시위 중에 보안군이 불필요하거나 불균형적으로 무력을 사용했다는 매우 우려스러운 주장을 여러 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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