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 문제 인식 없이, 기독교적 가치 함양 캠프로 어린이 사망 다수 발생

텍사스는 이렇습니다.
“모든 것은 개인의 책임에 달려 있습니다. 자신의 삶, 가족의 삶에 대한 책임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평생 살아온 집에 있든, 휴가용 별장에 있든, 홍수 위험을 이해하고, 비상경보에 대응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우리 지역은 끔찍하고 파괴적인 돌발 홍수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지역 비상경보 프로그램(예 : Kerr County’s Code Red-커 카운티의 코드 레드)에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급격한 홍수에 대비하지 못한 채 갇힐 위험이 특히 높습니다.”
텍사스주 커 카운티의 비상사태관리청 코디네이터(Emergency Management Coordinator)의 둡 토마스(Dub Thomas)는 7일(현지시간) ‘카운터 펀치’에 재난 사태에 대한 연방정부의 무능을 연상한 듯 이른바 ‘각자도생’(No one helps, so you have to live alone.)을 말했다.
텍사스 중부에서 치명적인 돌발 홍수가 발생, 9일 현재 사망자 119명 이상, 실종자 173명 이상이라는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참극이 빚어졌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미 많은 비난이 트럼프 정권을 향해 쏟아지고 있다.
텍사스 관리들은 국립 기상청의 예보가 부정확하고, 경고가 적시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8월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사망자와 실종자를 포함해 최소 1,380명의 인명 피해를 낳았고, 대응 및 피해 수습 과정에서 병폐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정권은 2006년 상·하원 중간선거에서 대패하고 말았다.
2025년 7월 공화당의 트럼프 정권도 부시의 이미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지금부터 트럼프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의 예산과 인력의 삭감이 정확한 예보를 위해 과학 및 모니터링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국립 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과 해양대기청(NOAA)의 탓이라고 비난한다. 일부에서는 홍수를 일으킨 폭우의 원인이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기상 현상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주장 중 어느 것도 실제 근본 원인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홍수로 피해 입은 지역은 텍사스 중부 지역인 “돌발 홍수 골목(Flash Flood Alley)”으로 알려져 있다. ‘돌발 홍수 골목’이란 하천, 강, 마른 호수 등 저지대에 빠르게 발생하는 홍수를 말하며, 폭풍우, 허리케인, 열대성 폭풍과 관련된 폭우나 얼음과 눈의 녹은 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콜로라도강은 텍사스 힐 컨트리(Hill Country)를 관통한다. 이 지역은 미국에서 돌발 홍수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이기 때문에 ‘돌발 홍수 골목’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가파른 지형, 얕은 토양,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높은 강우량 때문에 돌발 홍수 발생에 취약지역이다.”
그곳에서는 돌발 홍수가 자주 발생하며, 특히 과달루페 강(Guadalupe River)을 따라 홍수가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이 지역이 돌발 홍수에 취약한 이유를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텍사스주 커 카운티 비상관리국에서 제작한 “홍수에 주의하세요”(Be Flood Aware)라는 영상을 참조하라고 한다. 각 카운티의 비상 관리 계획은 주 비상관리국의 감독을 받으며, 연방 긴급사태관리청(FEMA)의 재난 지원 기금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FEMA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이 영상을 보면, 과연 현실과 현상을 제대로 반영한 영상인지를 알 수 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다.
이번 텍사스 돌발 홍수로 인해 많은 어린이들이 사망한 캠프는 돌발성 홍수가 자주 발생하는 과달루페 강 유역에 위치해 있었다는 것이다. 그 캠프는 절대로 그곳에 위치하거나 운영되어서는 안 되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그러나 수십 년 동안 운영되어 왔기 때문에 캠프 소유주(소규모 운영)는 특별한 폭우 경보 기술과 관리 프로그램을 갖춰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당국의 관리 역시 그곳에 손이 미치지 못했다.
또 하나 지적될 만한 점은 캠프(운영자)의 철학과 프로그램은 과학에 초점을 두지 않았고, 기독교적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캠프 디렉터, 학부모, 캠퍼들이 돌발 홍수 위험에 대한 이해나 인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평가이다.
1926년에 설립된 과달루페 강 캠프 미스틱(Camp Mystic Guadalupe River)은 매년 여름 참가자들에게 세 가지 목표에 집중한다고 한다. 미스틱에 있는 동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미스틱이 참가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것,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캠퍼들에 대한 안전 문제는 아예 없다.
이 사립 여름 캠프는 “어린 소녀들에게 뛰어난 인격과 자존감을 함양할 수 있는 건전한 기독교적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캠프는 5월부터 여름 동안 2주에서 4주 단위로 세션을 진행한다고 한다.
텍사스에서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은 이렇다고 한다. 개인주의적이고 반정부적인 “혼자 알아서 해”(you’re on your own)라는 철학, 토지 이용 제한 없음, 의무적 안전 규정 없음, 그리고 기독교적 반(反)과학적 세계관만이 그곳에 있다는 것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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