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비가 조금 내리면서 속도로 내며 퍼져 나가던 산불이 잡히면서, 2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37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한국 동남부 지역에서의 산불이 최근 한국의 초고령화 사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AF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AFP는 84세의 사과 농사를 짓는 할머니 농부가 한국 최악의 산불로 인해 폐허로 변하고 재로 뒤덮인 자신의 마을 살펴보고 있다고 기사를 시작하며, 초고령사회의 모습을 이번 산불이 드러냈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난주 한국의 남동부 대부분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 고대 사원과 귀중한 국보가 불에타 없어졌고, 유네스코(UNESCO)에 등재된 마을들이 위협을 받았으며, 여러 작은 마을들이 완전히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AFP는 이 화재로 한국의 인구통계학적 위기와 지역적 불평등이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한 초고령화 사회이며, 농촌 지역은 인구가 부족하고 노인 인구가 비례적으로 많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한국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며, 가족들이 더 나은 직장과 교육 기회를 찾아 도시로 이주함에 따라 농촌 지역은 황폐해졌다면서, 산불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이 ‘60대와 70대’였다”고 산림청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산불 피해 현지의 어르신들은 ‘마치 전쟁터 같다’면서 불길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면서 ‘무력감’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한 노인은 “나는 불을 끌 힘이 없었고, 그저 지켜보기만 할 수 있었다.”며 무력감을 말했다.
한국전쟁 이후 수십 년간 남부 지역이 산업화되고, 세계적인 기술 및 문화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와 번영을 찾아 시골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이주했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 통계청의 통계에 따르면, 농가 인구는 1998년 440만 명에서 2023년 208만 9000명으로 감소했다. 농가 인구는 한국 전체 인구의 4%에 불과하지만, 그중 52.6%가 65세 이상이다.
* 안전망이 없다. (No safety Net)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번 산불이 “한국의 초고령화 사회와 지역적 격차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면서 “농촌 지역에 젊은 인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재난과 인프라에 대한 안전망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매우 분명해졌다.”고 AFP에 말했다.
AFP는 “일부 지역 주민들은 마을이 스스로 살아남도록 방치됐다”고 불평했다면서 “인구 15,271명 중 55%가 60세 이상인 영양군수는 28일 성명을 발표, 마을 주민들에게 불씨를 제거하고 이웃을 돌보아줄 것을 촉구했으며, 28명의 희생자 중 6명이 영양군 출신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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