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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강원도로 이사 했다.
-7월15일-
정말 강원도로 이사 오길 잘했다. 대자연의 품이 아늑하기만 하다.
대구는 눈이 별로 없지만 이곳은 눈님이 많이 온다는데 기다려진다.
난 눈이 좋다. 겨울이여 빨리 와라!
-12월10일-
우와! 지난밤에 기다리던 눈이 왔다! 온 세상이 새 하얀색으로 덮여 있다.
아름다운 풍경화 속에서 아내와 눈싸움을 했다.(일부러 져 줬다)
제설차가 와서 길을 트자 대문 앞으로 눈이 몰렸다. 아들과 눈사람을 만들었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이곳을 영원히 사랑해야지!
-12월17일-
간밤에 눈이 더 왔다. 출근을 할 수가 없었다. 오전 내내 눈님을 치웠다.
몸이 욱신욱신 거려 내 몸이 내 몸 같지가 않다.
구청의 제설차는 오후가 되어서야 왔다.
-12월22일-
아침에 눈만 뜨면 지천이 눈이다. 이제는 완전 똥천지로 보인다.
삽질을 하다가 물집이 생겼다. 삭신이 다 쑤셔온다. 쑤신다고!
빌어먹을 제설차는 내가 집 앞을 다 치울 때까지 숨었다 오는 것 같다.
-12월23일-
기어코 올 것이 왔다. 몸살이다. 아내도 같이 걸려서 누웠다.
약도 사러 갈 수도 없고 병간호 해줄 사람도 없다. 뭐가 이런 경우가 다 있노!!
참 점잖은 입에서 욕 나오네! 염병할! C8 C팔...
-12월25일-
구리수마스 이브에 이 망할 놈의 눈이 현기증 나게 더더더 왔다!
제설차 기사가 늦게 일어난 나에게 무슨 불만이 있는 게 틀림없다.
집 앞으로 눈 더미를 잔뜩 밀어놓고 가버렸다. 만나기만 해봐라!
화이트 크리스마스? 무슨 얼어 죽을 놈의...
차라리 퍼큐스마스! 할 것이지.
-12월27일-
구청은 무슨 일을 이런 식으로 하는지 몰라?
이 많은 눈을 제설차가 어떻게 다 치우나?
소금을 찔찔 뿌리지 말고 왕창왕창 퍼부어 녹이면 될 것을 말이야...
시청 돈이 다 누구 돈인데.. 다 쓰라고 있는 국가예산인데 말이야!
-3월3일-
지난겨울에 공무원이 얼마나 소금을 뿌려댔는지 차가 다 녹이 슬어 버렸다.
그래도 탈만한 1998년 내 소나타2가 더 똥차가 됐잖아!
제설차로 밀어야지 도대체 왜 소금을 사용해서 이 모양으로 훼손하느냐 말이야!
국가예산이 어디 저희 돈이란 말인가? 아껴 썼어야 하지 않는가!
-5월10일-
태백산을 버리고 팔공산 대구로 다시 이사 왔다.
여름은 엄청 덥고 겨울은 엄청 추운 火氣의 도시지만
눈이 별로 안내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10개월 살아본 강원도는 년 강설량, 강우량이 대구와는 백배도 더 하더라.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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