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산(四山)신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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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산(四山)신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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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황령산, 봉래산, 장산에 사신이 계신다

^^^▲ 고모령신(姑母靈神)을 모시는 고당봉^^^
금정산 고당봉에 고모령신(姑母靈神)

옛 부터 부산의 아름다운 산들은 그 명칭이 신령스러운 운데, 그중에서 금정산 고당봉(姑堂峰, 801.5m)은 금정산의 주봉으로 부산시가와 부산 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고당봉은 우리나라 10대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에서 산길을 따라 2.5㎞를 걸어 올라가면 1시간이 걸리며 금정산성 북문에서 0.9㎞의 거리에 있어 바로 올려다 보인다.

금정산의 최고봉이면서 금샘〔金井〕과의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금정산 정상의 이름이 왜 고당봉이며, 그 이름은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금정구청에서는 1994년 8월 '금정산 표석비 건립추진위 원회'를 구성하여 학자와 향토사학자들에게 의뢰하여 그 이름 찾기 고증작업이 추진되었으며 여기서 '고당봉(姑堂峰)'과 '고당봉(高幢峰)'의 두 가지 의견이 나왔다.

장시간의 토론 끝에 "우리나라는 모든 산에는 산신이 있고, 고려 때까지 내려오는 모든 산신은 여신이었다. 금정산의 고당봉도 할미신임으로 할미 고(姑), 집 당(堂)의 고당봉(姑堂峰)이 옳다"는 주장이 있었다.

또한 1902년 발간된 ≪궤범어사서기궤유전≫ 산령축에 의하면 "지금부터 40년 전에 밀양인 박씨가 결혼에 실패 하고 불가에 귀의하면서 범어사에서 화주 보살이 되어 여생을 보내면서 불사로 사부대중들의 칭송이 대단했다.

어느 날 스님께서는 "내가 죽으면 화장을 하고 저 높은 고당봉에 고모령신(姑母靈神)을 모시는 산신각을 지어 고당제를 지내주면 높은 곳에서 수호신으로 범어사를 지켜주겠다"고 유언을 남기고 돌아가셨다.

이에 큰스님은 유언에 따라 고당봉에 산신각을 지어 1년에 두 번의 제사를 지내니 아주 번창한 사찰이 되었다고 한다. 고당의 높은 곳에 앉아 있는 할미당집이다. 이러한 영험을 알 고 전국 무당과 보살들이 밤낮 기도를 올리는 거점으로 사람들에 의해 영험한 금정산의 정기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고당봉(姑堂峰)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견해에서 금정구청에서는 토론과 격론을 거쳐 대부분의 역사(민속)학자 및 향토사학자들의 의견을 들어 공식적으로 고당봉(姑堂峰)으로 확정되어 표석비를 세웠다.

^^^▲ 현세는 어려워도 내세는 유토피아를 꿈꾸는 황령산의 야경^^^
황령산은 거칠산이며 현세신(現世神)

부산이 신라에 병합되기 이전에 동래는 거칠산국(居柒山國)이란 나라였고, 해운대는 장산국 이었다는 설은 동래 복천동고분군에서 가야의 물건이 나오기 때문에 거칠산 국은 가야계의 소국으로 보아야 한다는 향토사학자들의 견해이다.

황령산(黃嶺山)을 우리말로 고치면 「거치른 뫼」가 된다. 이와 같이 장산국, 거칠산국 하는 이름은 분명히 이 지역이 높은 산에서 연유하여 생긴 이름이다.

부산도심의 중심지에 위치한 산으로서 《동래부읍지》에는 거칠 '황(荒)'으로 기록하여 '화시산으로 뻗어 있으며 마하사가 있다'고 하였다.

1422년(세종 7)에는 군사상 중요한 통신수단인 봉수대가 산 정상에 설치되어있고, 이 봉수대는 동쪽으로 해운대의 간비오산 봉수대, 서쪽으로 구봉 봉수대와 북쪽으로는 범어사 계명산·봉수대와 연결되며 최근에는 해마다 산신제와 더불어 봉화를 재현하고 있는 것은 현세의 고통을 들게 해달라는 바램일 것이다.

이렇게 거칠고 황량한 거칠산은 현세를 살아가는 예토(穢土)에의 어려움을 언젠가는 미륵 신선께서 극락정토를 이루어 내실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은 야간에 황령산에 올라 부산야광을 감상하면 누구나가 현세에서 내세를 꿈꾸는 유토피아를 연상하게 된다.

^^^▲ 미륵신앙(彌勒信仰)과 봉황이 내려와 알을 품는곳^^^
절영도 봉래산에 미륵신앙(彌勒信仰)

영도는 섬이라 그러한지 전설도 참 많다.

먼저 할미 바위의 전설은 이곳에서 돈을 버는 것은 할미신이 우선 맡겨두는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이사를 하면 봉래산 할미신이 노한다고 하여 영도지역에 한번 정착한 사람들은 향토색이 특히 강하며 다른 지역으로의 전 가족 이사를 잘하지 않은 특색이 있다.

이것 외에도 주전자 섬의 전설, 촛대바위의 전설 등이 있으며, 이렇듯 봉래산은 할미신이 머무는 곳이고 봉황이 내려와 알을 품는 형상이라 하여 산명이 봉래산이다.

황령산에서 봉래산은 남쪽에 위치하여 황령산을 배후에서 떠받쳐주는 형상이며 특히 봄을 알려 주고 고기잡이 갔던 어부들이 만선의 징소리를 울리며 돌아오는 모습을 가장먼저 보여주게 하는 곳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봉래산은 미래에 희망을 기다리는 미륵신앙이 깃든 곳이라 하겠다.

^^^▲ 천제당신(天祭堂神)신을모시는 장산의 폭포사^^^
장산은 하늘에 오르는 천제당신(天祭堂神)

장산은 원이름이 상산이라고 하는데 윗 상(上)자 뫼산(山)의 상산은 하늘이 가까운 산이라는 뜻이 된다.

좌동의 폭포사 위 정상방향에 상산마고당과 천제당이 있는데 이 상산은 극락정토의 산으로서 이승을 떠난 영혼이 하늘에 오르는 디딤돌이라고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지금의 온천천을 건너 황령산으로 넘어오는 것을 전생에서 현세로 넘어오는 것으로 보고, 황령산에서 수영천을 건너는 것을 이승에서 저승의 경계인 황천을 건너는 것으로 보았다.

오늘이 고난스럽고 삶에 고통이 있다 해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의 내세에는 이 네 산을 신령스런 영험을 바라며 살아가는 부산사람들의 뿌리가 되는 믿음의 산으로 여겨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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