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2023년도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되어, 명목으로는 전년보다 6%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작년 GDP는 달러 환산으로 독일에 뒤쳐져 세계 4위가 될 전망이 강해졌다고 NHK가 17일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물가 변동을 고려한 2023년도 1년간 명목 GDP가 전년보다 6.3% 늘어나 약 4조1200억 유로였다고 발표했다. 일본은행이 발표한 2023년 환율 평균으로 유로를 달러로 환산하면 약 4조 4500억 달러가 된다.
일본의 작년 1월부터 9월까지의 명목 GDP는 436조 엔이어서, 작년 1년간 독일을 달러 베이스로 웃돌기 위해서는 다음달(2월) 발표되는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의 GDP가 190조엔 정도가 될 필요가 있다고 NHK가 전했다.
지난 2022년 10월부터 12월의 명목 GDP는 147조 엔이었기 때문에, 독일을 웃도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보여, 달러 환산으로 일본은 독일에 빠져 세계 4위가 될 전망이 강해졌다.
그 배경에는 GDP가 일본에서는 엔화가가 늘어나 눈에 띄는 반면, 독일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 등으로 물가가 치솟아 밀려 올라간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해 독일의 명목 GDP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었다.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이다.
한편, 물가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에서는 지난해 독일 GDP의 성장률은 마이너스 0.3%로 3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경제의 선행에는 불투명감이 나오고 있다.
IMF에 따르면, 일본은 데이터가 남아 있는 1980년 이후, 달러 환산한 명목 GDP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룩해, 2010년에는 2위 자리를 중국에 빼앗겼다.
IMF는 작년 10월, 2023년도 일본의 명목 GDP가 과거보다 0.2% 줄어들어 독일로 역전되어 세계 4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쓰비시 UFJ 리서치 & 컨설팅의 고바야시 신이치로 주석 연구원은 “명목 GDP는 물가 등이 반영되기 때문에 실감에 가까운 수치라고도 할 수 있다. 물가와 환율의 영향으로 순위가 대체된다는 것은 일본 경제 성장의 성장 고민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작년 1년간의 GDP의 속보치는 오는 2월 15일에 발표되므로, 독일과의 비교가 주목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