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낭비 생색용 '노인 일자리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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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낭비 생색용 '노인 일자리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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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문의 시대소리[쓴소리 단소리]

^^^▲ 이강문 칼럼니스트/대구소리 상임대표^^^
매년 각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노인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하나 사실 구·군청이 일자리 제공은 뒷전에 두고 구·군청 단체장들의 업적과 얼굴 알리는 홍보에만 열을 올려 노인들의 빈축을 사고있다.

28일 대구북구 종합유통단지 엑스코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박람회장에는 지역 8개 구·군과 일선 복지관, 시니어클럽과 60여 민간 구인업체에서 120여 개의 부스를 설치했다.

그러나 구·군청이 설치한 부스에는 노인일자리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그동안 각 지자체들이 펼쳐 공과를 박람회장을 찾아 온 노인들에게 노인사업 성과만을 홍보하기에 정신없이 바빴다.

달성군(군수. 이종진) 부스에서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을 설명하고 있었으나 이마저도 상담원의 테이블에 가려져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특히 부스의 앞쪽에 상담과 이력서를 접수하는 테이블에는 각 구청의 홍보책자만 수북히 쌓여 있어 목구멍이 포도청의 일자리를 찾아 지치고 힘든 노인들에겐 유익한 자료는 없이 일자리 창출 행사 취지를 무색케 하고있다.

동구청(구청장. 이재만)은 한복을 입은 여자 아르바이트생까지 동원해 구청 홍보책자를 나눠주면서 구정 홍보에 열을 올렸다.

구청 관련 담당자는 “사실 노인들이 많이 몰리는 만큼 구에서 실시하는 노인사업을 홍보하면 효과도 클 것이라는 생각에 홍보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과 채용도 주먹구구식

각 부스 안의 직원들은 이력서를 낸 노인들에게 구체적인 모집인원과 보수 등은 설명하지 않은 채 ‘내년 3월께 연락이 갈 것’이라는 대답으로 성의없이 형식적으로 마지못해 능동적으로 일관했다.

또다른 구청 담당자는 “내년도 예산이 아직 편성되지 않아 구체적인 모집 인원과 보수를 말 할 수 없지만 정부에서 공익형 일자리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이상 인원이나 보수가 줄어들 일은 없을 것”이라며 “어차피 내년초 어르신들의 신청을 받을 건데 박람회장에 오는 어르신들에게 미리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3년째 박람회장을 찾고 있다는 박모(65)씨는 “지난해 박람회장에서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5개월이 지난 뒤에 연락이 와 ‘한 번 더 면접을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이곳을 찾은 노인들은 이력서 작성을 돕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채용시기가 더 알고 싶어 한다”고 꼬집고 각 지자체가 마지못해 혈세를 낭비하며 생색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정부가 2008년까지 200만개의 일자리(매년4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나 정부는 2006년까지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률을 꾸준히 늘려나갔다고 설명한다.

‘고용없는 성장’이 더 악화되는 것은 막았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필요한 만큼 만들기에는 정책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고 민간영역의 상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

정부는 2006년 11월 ‘일자리 창출과 사회통합을 위한 국가고용전략’을 발표. 2005년 10월 “당장 채택이 안 되더라도 일자리정책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완결된 정책패키지를 국민에게 제시해 이를 국가적 자산으로 남겨야 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였다.

‘국가고용전략’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에 대한 거시·미시적인 분석과 전망, 이를 바탕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동시장 구조개혁, 고용친화적 사회안전망 구축 등에 대한 경제, 산업 정책, 고용·복지 정책수단을 포괄적이다.

업그레이드된 고용지원서비스와 직업능력개발 시스템을 통해 유연하고 안정된 노동시장을 단단히 구축하고, 성장과 고용을 함께 고려하는 경제산업 정책으로 취약계층 노인들에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는 정부가 앞장서 국가사업으로 지속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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