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나만의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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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나만의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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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박람회는 옛 동료를 만나 소주한잔 하는 곳

^^^▲ 일자리를 구하려고 모여있는 노인일자리창출 취업박람회 현장^^^
통계청에 따르면 버는 것보다 쓸 곳이 더 많은 적자가구는 이미 6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2분기 적자가구비율은 네 가구 중 한집 꼴인 28.1%에 달했다.

벌이가 급등하는 물가를 따르지 못하고 버는 사람보다 쓰는 가족이 늘어났다는 증거이며, 특히 가장 못사는 하위 20% 가구는 매달 버는 것에다 38%는 빚으로 더 메워야 생계가 유지된다고 한다.

이러한 저소득 서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불황은 아직 서막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더욱 설득력을 갖는 것은 국제적 금융 불안정에 수출은 줄고 자금줄이 막힌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게 되면 중산층은 본격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내수 경기가 더욱 침체되면 그야말로 저소득 서민들의 생활은 끝을 보지 않아도 미래를 짐작할 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세계적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불황이 저소득 서민들을 또 다시 악몽 같은 'IMF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이들에게는 지금이 10년 전보다 오히려 더 힘들다. 또다시 실직과 폐업의 허허벌판에 내몰린다면 이제는 정말 일어설 기력조차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보여 진다.

10년 전 눈물을 머금고 직장을 나와 창업으로 살길을 찾았지만, 결국 영세 자영업자로 전락한 수많은 IMF 퇴직자들. 그나마 그 당시에는 퇴직금이라는 재기의 밑천이라도 있었지만, 자영업에서 조차 퇴출되면 곧바로 빈곤층이다. 이들의 빈곤층화는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각종 언론자료의 통계를 보면 올 상반기 폐업한 음식점만 전국 3만609곳, 휴업한 음식점은 8만9,144곳에 달했다.

그러한 의미에서 부산시와 보건복지가족부, 부산지방노동청, 부, 울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부산 시니어클럽연합회가 주관해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08 부산 노인일자리 박람회'에서 '노인 배달원' 부스가 마련돼 일자리를 찾아 나선 노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이러한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는 홍보 전략은 거창한데 실제로 기업체에 채용된 인원은 유형별로 얼마나 되었는지의 통계자료를 밝히지도 않을 뿐만이 아니라 어떠한 성과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어느 지역 박람에서도 어떠한 성과를 올렸다는 결과물은 보지를 못했다.

이번 이곳 취업박람회에서 한시민의 경험담에 의하면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가지고 다니던 직장에서 IMF로 인해 실직을 당하고 당초에는 퇴직금과 조금모아둔 돈 3억원으로 식당을 2년 운영해서 2억 손실을 보고 다시 통닭집을 운영했는데 조류독감으로 그들이 나고 지금은 경비원이라도 할 곳을 찾는 중이라고 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한 시민은 생계에 대한 책임은 그의 아내에게 맡기고 이곳저곳 다니며 놀기도 하고 자원봉사자들이 주는 무료급식소도 찾아다니고 배고픔을 참지 못할 때는 헌혈을 해서 허기진 배를 채워 보기도 한다면서 헌혈 증서를 수북이 지니고 다니는 시민도 눈에 뛰었다.

어느 곳에 이력서를 제출하느냐고 물어본 결과, 접수하는 곳에서 몇마디 묻고는 휴대폰번호만 기록하고 연락 해준다고 해서 그냥 나왔다고 했다. 몇 군데 창업박람회도 가보았지만 똑같은 말에 똑같은 답변만 들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아는 사람을 만나면 부끄러워 피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옛 동료를 만나면 포장마차 등에서 삶은 계란이나 오댕을 안주로 소주도 한잔씩 하면서 가난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서로가 위로하며 해어지는 좋은 장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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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에 지장만 없다면 2009-02-08 21:24:20
먹고사는데 지장만 없다면 꼭 월급장이를 못해서 안달할 필요가 있을까요. 현재의 형편을 잘 유지 하면서 절약하면서 알뜰하게 사는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요.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 오십에 취직자리를 찿으니 젊은이들에게 욕먹는다고 합디다. 그제서야 양보해야 한다는걸 배웠읍니다. 너무 일욕심 내는것도 욕먹는다는것을 깨달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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