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문의 시대소리 [쓴소리 단소리]
설문조사 고교생 89%, “우리사회 부패했다” 정부의 공기업 사장들의 횡령과 수뢰 경북도 교육감의 뇌물수수. 서울특별시 교육감의 공직선거 자금법. 불교계의 원로 경북 모 사찰 주지 벌금형.전,현직 정치인 구속과 출석요구의 뉴스는 어려운 경제에 겨울을 준비하는 서민들은 앞날이 캄캄한데 우리나라 지도자들의 어둡고 한심한 단면의 슬픈 현실이다.우리 대구지역 고등학생 중 89.2%가 '우리사회가 부패했다’고 응답한 조사 자료는 최근 지도자들의 일그러진 사회상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어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 본 10대의 눈에는 이 나라에서 법을 지키면서 사는 것은 어리석다는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백번 듣는 것 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고 한다. 밤낮 보는 것이 부패한 어른들의 세계인데 자라나는 청소년인 고교생들만 정직하고 정의롭기를 진정 바랄 수 있겠는가 이는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다.한국투명성기구 대구본부가 지난 8~9월 대구시내 9개 고등학교 재학생 890명을 상대로 '고교생 부패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는 우리 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덕 윤리성에 경고를 담고 있다. 응답자 중 380명(42.7%)이 '우리사회가 매우 부패했다’고 응답했고 414명(46.5%)은 '부패했다’고 각각 응답해 89.2%의 학생들이 우리사회가 부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은 겨우 0.5%에 불과하다.이 같은 부정적인 시각이 지난해보다 무려 11%나 더 늘어난 사실은 현 정권은 부자 내각에 대한 신뢰와 도덕성을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할 대목이다. 또한 한국사회의 부패를 주도한 계층으로 '정치권 부패’를 꼽는 응답자가 434명(49.3%)에 달한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공무원의 비리가 압도적 다수인데도 정치권을 지목한 것에서 정치인에 대한 깊은 불신을 엿 볼 수 있다. 부패한 성인사회가 고교생들에게 끼친 악영향을 보면 참담할 지경이다. 즉 '뇌물을 써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뇌물을 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그렇다’ 107명(12%)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가끔 그렇다’ 206명(23.2%), '그저 그렇다’ 242명(27.2%), '별로 그렇지 않다’고 응답, 62%의 학생들이 불의한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속된 말로 '정의나 준법이 밥 먹여 주느냐’는 비뚤어진 사고방식이 고등학생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고등학생이면 가장 정의감이 강할 시기이다. 설령 손해를 보더라도 진실 되고 정직한 것을 추구하고 의협심이 제일 용솟음 칠시기의 나이의 고교생들이 부패한 사회의 속성을 닮겠다고 하니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이는 사회의 기성인들이나 부모에게 취득한 병패이다.학생들이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 지목한 정치권은 그 책임이 상당히 무겁다 할 것이다. 불법선거를 했거나 뇌물수수죄를 저지르고도 검찰소환에 불응하는 것을 당연시하거나 정치적 탄압이라고 우기니 자라나는 우리학생들이 과연 무엇을 배우겠는가?법치주의에 대한 냉소적 풍토를 바로잡는 첩경은 사회지도층의 불-탈법을 강력하고 엄정한 법 논리로 대처하는 방법뿐이다. 강력한 법질서 없이는 국가경쟁력도 기대하기 어렵고 부패했다”는 오명의 부패공화국의 단어는 영영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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