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만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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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만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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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열 환경운동재단 대표에게 부침

^^^▲ 최열의 눈물기자회견중 눈물흘리는 최열 환경재단대표
ⓒ 박선협^^^
24일 한편의 '환경공해' 드라마가 펼쳐졌다. 프레스센터에서 였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백승헌 회장을 포함한 1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들은 환경운동연합과 환경재단 최열(59·사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

그 자리에서 최열씨는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환경재단을 만들었고 주식도 사 모았다”며 “나를 부정을 저지르는 이의 잣대로 바라보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씨는 “대기업 사외(社外)이사를 하면서 받았던 스톡옵션을 지금도 갖고 있고 주식도 샀다”며 “환경운동가의 자녀 장학금을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주식을 살 수 있는 것”이라며 “기존 운동가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매도하는 사회는 후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고 말을 하는 대목에서 목이 메었다. 그는 “언론에서는 시민단체 운동가는 이슬을 먹고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운동가도 최소한의 문화를 누리며 살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사람아닌 최열씨가 언감생김 이런 넋두리를 펼쳤다는 사실에 사뭇 가슴저린 슬픔을 느껴야 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생각난 때문이다.

그렇다. 최열씨가 누구인가? 대한민국 환경운동의 대부로 알려진 인물 아닌가? 그런 그가 자신을 수사코자 하는 공권력에 대해 선수를 쳐 왈가왈부하는 행동은 참으로 꼴불견에 다름아니다.

더구나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란 곳이 최씨를 호위하고 나선 일에 대해서는 눈이 휘둥그래지는 인상을 지을 수 없다.

변호사야 있는 것도 없다하고 없는 것도 있다하는 '법논리의 마술사' 들이니까 그렇다치자. 게다가 '유전무죄-무전유죄' 의 상징적(?)아성이자 상아탑으로 회자되는 집단에 다름아닌 것을 민초들은 다 안다.

'민변'친구들은 왕년에 우리의 盧 前대통령의 친위대 구실을 심심챦게 해온 전력이 있어서 유명세를 타긴 했지만 그것도 나설 곳과 때가 서로 다른 것이다.

그렇다 치자. 문제는 최열씨 자신이다. 어디다 대고 하소연인가? 할 말 있으면 당당정정히 법의 심판대 앞에 나서는 길이 민주시민의 금도다.

자기를 위해 보호막을 치려는 얄싹한 행위, 그것을 등골이 시린 민초들은 그냥 '배부른 넋두리' 로 밖에 보거나 듣지 않으려 할 것임을 어찌 모른다 할 것인가?

"이슬먹고 살아야 하느냐?"고 항변이라니. 그래 그렇다. 그것은 도덕율의 기대가치 자체에 다름아니다. 정히 이슬만을 상정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알량한 자기식구 챙기기 꿈이 있었다하더라도 투명하고 국민이 보아 법적으로 하자없이 했으면 그만이다. 정말이지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아야 할 곳이 소위 "환경운동"의 산실인 것이다.

뭘 그따위 변명으로 나서려 하는가? 공권력이 뒷조사한다고 '표적'이니 '기획'이니 '시민운동 죽이기'니 벼라별 소리를 궁시렁 거리고 있다.

최열씨 어디 한가지 물어보자. 그 공권력이라는 것이 국민의 공익적 세금으로 정의사회를 구현하라는 소명으로 운영되는 국민기관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부정하려는 것인가?

'민변'도 그렇다. 변호사란 법정에서의 말꾼이지 법정밖에서 왈가왈부하는 단체가 아니다.

어떻든 최열씨를 보는 국민의 눈은 비참하고 안타깝다.

그런 일이 아니생기는 것이 최우선인 것을 최열씨 그가 어찌 몰랐다할 것인가?

게다가 '조사' 단계이고 검찰에서 자기소명이 완벽하여 무혐의가 되면 그때야 할말해도 알아준다. 미리 진을 치는 일이야말로 '환경공해'다. '정화의 기수'가 어찌 '"공해의 심장'을 드리대 사회를 혼탁하게 하려드는가?

어디한번 검찰의 관심사를 드려다 보자. “최씨, 보조금 빼돌려 개인 펀드 가입 혐의 입증 자신하는 검찰"이라고 호언장담하고 나선 바로 그 검찰은 최열 대표의 혐의 입증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사법 처리 여부는 소환조사 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24일 최 대표가 환경운동연합에 지급된 국고 보조금과 기업 후원금 가운데 일부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환경련의 계좌 추적 과정에서 최 대표가 이들 계좌에서 인출한 자금으로 개인 명의 펀드상품에 가입한 단서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자금유용 규모는 수천만원대로 알려졌다.

검찰은 환경련의 법인·임원 명의 통장 80여 개를 압수해 행정안전부와 공기업, 대기업체에서 받은 공익활동 사업비의 사용처를 추적하던 중 최 전 대표 명의 계좌에 수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검찰은 조만간 최 대표를 직접 불러 이 돈의 사용처를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환경련의 습지보전사업과 관련해 김모 전 국장과 박모 간사가 사업비 6600만원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왔다. 이것이 지금은 전부다.

무엇보다 환경운동가는 '이슬만 먹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도덕적 기준에 다름아니다.

그 속에는 청렴과 정직이란 징표가 살아숨쉬며 특히 '운동가' 란 반열을 꿰찬 위치에 선 사람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다. 비록 푸새의 것인들 한줌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그것도 법 앞에서 극명하게 드러나야 하는 것.

민주주의가 법적보장을 떠나 존재할 수 없다는 이치를 세계는 물론 대한민국을 떠 받치는 헌법은 명백하게 밝히고 있다. 이른바 여론을 유리하게 펼치려는 꼼수를 가졌다면 그 자체가 벌써 '환경'을 망가뜨리는 결과를 자초하는 것이다.

'민변'이 불필요한 생쑈를 한것도 볼쌍 사납지만 천하의 최열씨가 비굴한 눈물을 보이는 세태에 대해 매우 서운함을 금할 길 없다.

눈물은 왠 눈물인가? 무엇이 억울해서인가? 아니면 씁쓸한 자괴감인가? 우리는 그 눈물의 의미를 내면적인 '잉그램(자신의 의식-무의식 속에 가둬진 유해한 감정이미지)'으로 규정하려 한다.

시대의 기린아요, 운동가로 무려 4반세기 가까이 청정이미지를 빼닮아온 최열 그가 한갖 범부노릇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무엇보다 존경해 마지않던 신선한 사회적 지도자 한 사람의 금도를 도저히 폄훼하고픈 생각이 없다는 동시대와 후대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는 듯싶어 참으로 구슬플 따름이다.

부디 자중자애하여 법앞에 나아가라! 법이 최열씨 그대를 보호할 것이고 가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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