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치 여사와 전 대통령 윈민트 석방 촉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15개국)는 21일 미얀마 국군에 대해 국가고문 겸 외무장관이었던 아웅산 수치 여사 등의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12개국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는 기권했다고 AFP통신 이날 보도했다.
결의 작성을 주도한 영국에 따르면, 미얀마 정세에 관한 안보리 결의는 1948년 미얀마의 유엔 가입 이후 처음이다.
77세의 수치 여사는 약 2년 전 미얀마 군부가 그녀의 정부를 무너뜨리고 반대 의견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이후 수감자가 됐다.
결의안은 군정이 “수치(Suu Kyi ) 여사와 윈민트(Win Myint) 전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자의적으로 구금된 죄수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안은 또 “모든 형태의 폭력의 즉각적인 종식”을 요구하고, “모든 당사자들이 인권, 기본적인 자유, 법치를 존중할 것”을 요구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안보리가 어떤 문제든, 특히 미얀마 문제에 대해 강력하고 단합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매우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쿠데타 이전에 취임해 국군 비판을 계속하고 있는 쩌모툰(Kyaw Moe Tun)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는 기자들에게 채택을 환영하면서도 보다 강력한 행동으로 안보리가 군정과 그 범죄 행위를 조속히 끝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20년 11월 선거 동안 광범위한 유권자 사기를 주장, 국제 관측통들은 여론조사가 대체로 자유롭고 공정했다고 말했지만, 수치 여사의 민주민족동맹(NLD, National League for Democracy party)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미얀마 군사법원은 부패를 포함해 지금까지 14건의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을 내리고 26년간 수치 여사를 수감했다. 인권단체들은 이번 재판이 미얀마 정치 현장에서 민주화 인사의 수장을 영구히 제거하기 위한 엉터리 재판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군부의 민주화 시위 진압으로 2,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현지 감시 단체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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