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자 씨^^^ | ||
시모와 남편, 6남매를 키우며 수박, 메론 등을 재배하며 하우스 농업의 선도농가로 살아온 그녀에게 세상의 불행은 한 순간에 몰려왔다.
18살 어린나이에 시집와 50년간을 남편 나용주(77세)씨와 살면서 하반신 사고로 인한 하반신 마비가 된 시모의 병수발 13년 대소변을 받아내고 시모을 극진히 봉양하며 힘든 시간을 그녀에게 시모님이 돌아가신 후 불과 몇 년이 지나지 않은 지난 2000년, 장에 간다고 나간 남편 나씨의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뇌병변 1급 판정을 받아 8년째 병수발을 들고 있다.
사고 후 4차례에 걸친 뇌수술과 수 십 곳의 큰 병원을 옮겨가며 치료를 위해 극진히 남편 수발을 들었으나 나씨의 몸 상태는 갈수록 악화돼 대소변을 직접 받아내야 함은 물론, 뇌의 이상으로 의사소통도 안 되고, 갑작스런 발작이 있어 붕대로 팔목을 묶어야 하는 중증 상태로 악화 되 최씨의 수발 없이는 하루도 살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사고 후 가정은 선도적 농업인에서 경제적 빈곤과 최씨의 몸 상태도 점점 안 좋아져 하루하루 눈물로 세월을 보내야 했다고 말하는 최씨 “제가 살아온 길을 책으로 쓰면 몇 권은 족히 될거예요”라며 “그래도 남편이 살아가는 동안 최선을 다해 수발을 들어주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적시는 최씨 마을에서도 그녀는 효부로 통한다.
남편이 병석에 있음에도 마을의 애경사와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적이며, 마을 전체가 천주교라고 표현되는 마산지역 마산공소(신부가 상주하지 않은 곳) 관리에도 힘써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주위에 알려져 최씨는 제36회 어버이날을 맞아 보건복지 가족부장관 표창 수상자로 선정 그간의 사랑에 대한 조그마한 보답과 우리에게 사랑의 의미를 전해 주고 있다.
최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상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남편 병수발이 때론 힘들기도 하지만, 마을과 지역사회를 위한 좋은 일도 힘닿는데 까지 계속하고 싶어요”라며 말하는 그녀 앞에서 오월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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