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현지에 생산 시설 갖춰, 유럽향 수출기지 기대
- 전투기 생산 관련 연관 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
- 앞으로 10년 동안 FA-50, 1,000대 수출 목표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는 16일(현지시간)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 시(市)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FA-50 전투기 48대에 대한 이행계약(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번 본계약식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마리우스 브와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강구영 KAI 사장이 참석했다.
FA-50은 '싸우는 독수리'라는 뜻의 ‘파이팅 이글(Fighting Eagle)' 별명을 가진 한국산 전투기로 KAI가 제작, 초음속 전투기이다. 이 기종은 ’5세대 전투기‘ 교육 훈련뿐만이 아니라 경공격기로도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항공기이다.
이번 이행계약은 지난 7월 27일 국내 방산기업들과 폴란드 군비청이 체결한 총괄계약 가운데 FA-50 전투기 수출을 실제로 이행하기 위한 본(本)계약이다.
이번 이행계약은 한국의 전투기가 유럽에서도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AI측은 미국, 유럽시장 등을 개척, FA-50을 앞으로 10년 간 1,000대 수출을 하겠다는 야심에 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 본게약에 따라 한국 공군은 납품 이후, 폴란드 공군을 대상으로 FA-50 운용 노하우를 전수하고,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한국-폴란드 공군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AI는 폴란드와 협의, 현지에 FA-50 전투기의 종합 정비가 가능한 항공정비(MRO)센터와 국제비행훈련학교의 구축을 중장기적으로 진행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전투기 1대 생산을 위해서는 20~30만개의 부품이 사용되고 있으며, 부품 생산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있어, 방위사업청은 본계약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게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방위사업청은 “전투기 1대 수출은 국산 중형자동차 1000대 수출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27일 폴란드 군비청과의 총괄계약에서는 현대 로템의 K2 전차 1000대,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672문, KAI의 FA-50 48기에 대한 수출이 총괄적으로 합의한 적이 있다. 총 계약 규모는 25조~40조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한국 방위산업 사상 최대 수출 규모다.
이후 지난 8월 26일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각각 K2 전차, K-9 자주포 수출을 위한 57억 6000만 달러(약 8조 64억 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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