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발사 카운트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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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발사 카운트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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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안공항서 발사시설 추정 콘크리트 토대 포착
지난 12일 순안공항 북쪽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서 발견된 콘크리트 토대. 폭은 50m로 동일하며 길이는 각각 220m와 100m로 측정됐다. 자료=Planet Labs
지난 12일 순안공항 북쪽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서 발견된 콘크리트 토대. 폭은 50m로 동일하며 길이는 각각 220m와 100m로 측정됐다. 자료=Planet Labs

북한이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미사일을 쏠 때 사용하는 콘크리트 토대를 순안공항에 증설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VOA가 15일 전했다.

북한 순안공항에 미사일 발사용으로 보이는 평평한 콘크리트 바닥이 설치됐다.

일일 단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12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나타난 이 콘크리트 토대는 총 2개로, 순안공항 북쪽 지대의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이들 콘크리트 토대는 폭이 50m로 동일했지만 상대적으로 큰 시설의 길이가 220m에 달하고 다른 작은 시설은 100m였다.

과거 북한은 이동식발사차량(TEL)이 올라설 수 있는 콘크리트 바닥을 만든 뒤 이동식발사차량을 그 위에 올려 미사일을 발사하는 수순을 밟아왔다. 명중률을 높이고 이동식발사대 파손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돼 왔다.

지난 2017년 7월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 화성-14형도 콘크리트 토대에 올라선 8축의 이동식발사차량에서 쏘아 올려졌으며 같은 해 11월 화성-15형 발사 때도 9축 발사차량이 같은 형태의 시설을 이용한 모습이 확인됐었다.

그보다 앞서 2016년 원산 갈마공항 옆 해안가 모래사장에도 콘크리트 토대가 깔린 모습이 관측됐는데 얼마 후 이곳에서 화성-10형 미사일이 이동식발사차량에서 발사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콘크리트 토대 역시 미사일 발사 시설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시설이 건설된 시점은 이달 8일과 9일 사이로 추정된다.

플래닛 랩스의 8일자 위성사진에는 이 지점에 특이한 변화가 관측되지 않았고 9일엔 구름에 가려져 상황 확인이 불가능했는데 10일 위성사진에선 2개의 토대를 포함한 넓은 지대에 콘크리트가 깔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콘크리트 중 상당 부분이 제거되거나 혹은 주변과 같은 색상으로 위장이 된 듯 12일 위성사진에선 2개의 토대만이 남은 모습이다.

앞서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북한 순안공항 북쪽 활주로에서 이동식발사차량의 움직임 등 특이동향을 포착했다며 이번 주 초 북한이 신형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콘크리트 시설 역시 한국 정보당국 등이 포착한 특이동향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또 북한이 이 토대에 이동식발사대를 올려 실제 ICBM 발사에 나설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배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발견된 콘크리트 토대가 ICBM 발사용일 수 있다는 분석에 동의했다.

특히 “연료가 가득한 미사일을 실을 경우 이동식발사차량은 매우 무거울 수밖에 없다”며 ICBM과 같은 대형 미사일이 발사될 때 이를 견딜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베넷 연구원은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콘크리트 지대를 설치할 일이 얼마나 있겠느냐”며 “미사일 발사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 그렇게 할 이유는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사일 발사 시 엔진이 작동되면 엄청난 압력이 미사일 아래 지표면에 가해진다며 “만약 흙바닥 등에 (압력이) 가해진다면 미사일은 잘못된 궤도로 날아갈 위험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다만 베넷 연구원은 발사 때마다 매번 콘크리트 바닥을 설치한다는 건 그들의 체계가 실전배치 기준에 못 미칠 가능성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북한이 활용 중인 이동식발사차량의 성능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분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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