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가 청소년 10만 명 일자리 창출, 교육 훈련 등
^^^▲ 파리 외곽지역 빈민가 주민 대표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 Reuters^^^ | ||
사르코지 대통령은 1천여 명이 모인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어느 국가 출신이든, 이름이 무엇이든, 피부색이 무엇이든, 어디에 살고 있든, 일하고 싶다면 고위직을 포함 책임 있는 어느 직책이든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모든 프랑스 시민들은 우리의 문화, 우리의 가치, 우리의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르코지 자신은 헝가리 이민자 출신의 자식이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외곽에 위치해 있으며 아프리카. 아랍계 청소년 실업률은 무려 40%에 육박하고 있는 이 극빈지역(France's deprived ghettos)에 살고 있는 약 10만 명의 청소년들에게 일자리를 소개하고 직업훈련을 하기로 했다.
또 이 곳 극빈지역 어린이들 가운데 장래가 유망한 어린이들은 새로 신설되는 기숙학교에서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 받은 촉망되는 어린이 5% 정도는 프랑스 일류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그는 대통령 선거 당시 공약이기도 한 이번 지원 대책은 청소년에 대한 직업교육, 기숙학교의 신설, 빈민지역 대중교통 여건 개선을 위한 5억 유로(약 6천9백78억원)의 지원 대책도 포함돼 있다.
이어 그는 10만 여명의 청소년들과 직업훈련 및 일자리 제공을 위해 프랑스 정부는 이들과 계약 체결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중교통여건 개선 정책의 주안점은 이 지역에서 도심으로의 접근이 어려워 고립감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고 쉽게 도심 진입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사르코지는 교외지역에서 성행 중인 마약밀매(drug trafficking), 조직범죄(organized crime), 암거래(black marketeering)를 뿌리 뽑고 치안유지를 위해 무관용(無寬容)정책을 끊임없이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4천명의 경찰병력을 추가로 투입해 마약 및 마약상들과의 전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르코지의 이 같은 야심찬 종합대책에 대해 이미 전직 대통령들이 지난 31년 동안 16차례나 새로운 정책이라며 발표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아 성공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비판가들은 말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프랑스에서는 1990년대 이후 도시 정치는 주로 주택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왔으나 이번 사르코지 대통령의 정책은 인간을 중심에 둔 것이 과거와는 다른 면이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한편, 파리 외곽 빈민지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및 아랍계 주민들은 프랑스에서 조직적인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며 항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가을 3주간에 걸쳐 이들은 8000대의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소요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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