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노린 文과 박지원의 끝없는 꿍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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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노린 文과 박지원의 끝없는 꿍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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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반년도 채 남겨놓고 있지 않은 문재인이 또 엉뚱한 짓을 했다. 지난 26일 국가정보원 인사를 단행한 것인데, 현재 기획조정실장으로 있으면서 1조원이 넘는 국정원 예산을 주물럭대던 운동권 출신 박선원을 국정원의 넘버2로 올렸다. 대북 정보를 총괄하는 국정원 1차장이란 자리다. 그리고 대공수사를 총괄하는 국정원 2차장에는 천세영 대공수사국장을 승진발령했는데 어쨌거나 그건 문재인이 임기말까지도 대북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인데, 그게 뭘까? 종전선언에 대한 집착이 분명하다.

끝내 미군 철수를 불러올 무서운 종전선언을 국민의 동의 없이 관철시키겠다는 것인데 그 자의 간첩 본능이 그만큼 대단해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민 동의 없이 안보 빗장을 스스로 허물려는 자가 문재인이기 때문이다. 이 인사를 발표할 때 청와대는 박선원이 "대북 현안 해결 및 남북·북미관계 돌파구 마련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우회적으로 말했는데, 그게 바로 문재인의 꿍꿍이를 암시해준 대목이다. 그렇다. 임기 말에 마무리하는 게 상식인데, 저렇게 엉뚱한 일을 벌이는 것이다.

그걸 사실상 허용하거나 좌시하는 정치권과 언론이란 게 얼마나 한심하고 못난 친구들인가를 새삼 보여주는데 즉 문재인이 국민과 언론상황을 능멸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뻔뻔한 짓거리를 한다고 봐야 한다. 반복하지만 이번 인사의 핵심은 박선원이란 자다. 그 박선원이 누구냐? 연세대 82학번 출신으로 이미 과거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 즉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냈던 인물이다. 당시 노무현 퇴임 직전에 있었던 2007년 10·4 남북선언을 이끌었던 모사꾼이다. 그리고 그 전에 그는 반미 강성운동권으로 악명 높은 삼민투의 연세대 위원장 출신이다.

사실 한번 빨갱이는 영원한 빨갱이 아니냐? 박선원이 그러한데, 비서관을 지낼 때 대표적 '자주파'로 분류돼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외교관료들과 자주 충돌한 바 있었다. 당시 전 통일부장관 정동영이 그를 두고 "제갈량이고 꾀주머니"라고 평가했던 것은 거꾸로 생각하면 된다. 그 자가 운동권 마인드를 못 버린 채 대북 지원에 혈안이 된 바보라는 뜻이다. 사실 문재인은 지난해 7월 박지원이를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는데, 그때 박선원을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해 한 세트로 보임했던 적이 있다.

박지원 박선원 이름도 비슷한 자들의 목표는 당연히 종전선언이다. 문재인이 저번 유엔 연설에서 그걸 역설했고, 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번 국회에서 “미국도 종전선언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거의 일치한다”고 했다고 설레발쳤는데, 바로 그것이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이재명도 얼마 전 자기 페이스북에 종전선언을 교묘한 방식으로 언급했다.

“윤석열이 종전선언에 반대한다고 했는데, 그럼 대안은 무엇인지 해명해달라”고 공세적으로 나온 것이다. 문재인과 북한 김정은 그리고 이재명 사이에 삼각 연결고리가 있고, 그게 바로 종전선언이라는 얘기다. 이 와중에 윤석열이 종선선언에 반대한다고 언급했던 것은 너무도 고맙지만, 문제의식이 좀 부족하고 그걸 막기 위해서는 뭔가 세 부족이란 느낌을 준다. 젖 먹던 힘을 다하는 저들에 비해 우리가 얼마나 느슨한가를 재삼 확인해볼 때다.

※ 이 글은 30일 오전에 방송된 "종전선언 노린 文과 박지원의 끝없는 국정원 꿍꿍이"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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