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4일을 기점으로 2억 명을 돌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자사 집계를 보도했다.
아나가 최근 들어 전염력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240개국 중 최소 83개국에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많은 나라에서 1차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이 인구의 50%에도 못 미쳐, 부유한 나라와 저소득 국가 사이에 백신 접종 속도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 나타났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4일 “이미 전 세계 백신 공급의 대부분을 써버린 국가들이 추가로 백신을 사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신종 코로나 백신 추가접종(부스터-booster 접종)을 최소한 9월 말까지 미룰 것을 당부했다. 부스터 접종을 미루면, 각국에서 적어도 인구의 10%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한다.
세계의 코로나 감염자수는 초기 1년에 1억 명이 감염됐으며, 그 후 약 6개월 만에 2억 명에 이르렀다.
로이터의 분석으로는 세계 인구의 적어도 2.6%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했으며, 실제 감염자수는 이 비율을 웃돌 공산이 크다는 게 로이터의 추정이다.
1주일(7일) 평균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이란으로 하루 감염자는 세계 전체의 38% 정도를 차지한다.
전 세계 감염자 7명 중 1명은 미국 감염자로 플로리다 주. 루이지애나 주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에서는 입원자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 백악관 코로나대책본부에 따르면, 중증 환자의 97%가량이 백신 미접종자로 알려져 있다.
로셸 알렌스키(Rochelle Walensky)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이번 주 신종 코로나의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을 종식시키고 싶어 하지만, 바이러스는 분명히 우리와 결별하지 않았다. 이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감염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인구가 세계 전체의 8%인 데 비해 하루 감염자 수는 세계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4일 신종 코로나 감염증에 의한 누계의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었다. 하루 당 세계의 사망자 5명 중 1명이 인도네시아에서 보고되고 있다.
인도에서도 감염이 다시 악화돼 지난 주말 신규 감염자 수는 4만 4230명으로 최근 3주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019년 후반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산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는 2020년 5월 중순 이후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달 들어 델타변이 감염자가 확인되자 1200만 명의 전 시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