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테크, 미래의 먹거리 위험한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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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테크, 미래의 먹거리 위험한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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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거대자본, 거대 기술, 거대조직, 그리고 국가사회라는 시스템 속에서의 중앙 정부 엘리트들의 결속이 밴드사회처럼 비조직적, 자금과 기술의 부족 사회를 삼키려 드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이에 대한 저항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거대자본, 거대 기술, 거대조직, 그리고 국가사회라는 시스템 속에서의 중앙 정부 엘리트들의 결속이 밴드사회처럼 비조직적, 자금과 기술의 부족 사회를 삼키려 드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이에 대한 저항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세계 주요 거대 기술기업인 이른바 빅 테크(Big Tech)'가 세계의 소농들과 식량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태롭게 하면서 식량 체계를 완전히 변화시킬 것이 우려된다.

상황 1) 지난 115일 중국 타이저우(泰州, 중국 장쑤-江蘇-성 중부의 도시)의 중국 거대 잔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음식배달 플랫폼 노동자 한 사람이 임금체불 항의 시위에 참가 스스로 분실자살을 시도했다. 그는 피와 땀을 흘린 돈을 돌려받고 싶다여 이 같은 극단적인 행위를 했다. 이 행위는 빠르게 소셜미디어에 전파됐다.

상황2) 인도에서는 수백 만 명의 농부들이 수도 뉴델리 거리를 비우라는 당국의 요구를 거부하며 거센 항의 시위를 벌였다. 그들은 몇 달 동안 거대 기술기업들에게 휘둘릴 수 있는 개혁을 강요하는 중앙정부의 시도를 완강하게 거부했다.

중국과 인도의 두 시위는 양식은 다를 수 있지만 근본적인 공통점이 있다.

세계 최대 기술 기업들 가운데 일부에 의한 식품 시스템 인수에 대해 각각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가 식품 시스템 분야에서 기술기업들의 투자 및 인수의 물결을 이끌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중국 최대 규모의 하이퍼마켓 체인을 인수하기 위해 36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미국의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이 전자상거래 뒷문을 통해 인도의 부유층 거물들과 손잡고. 식품 유통과 소매를 인수하고, 중앙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하는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식량과 농업에 대한 빅 테크의 야망은 중국과 인도를 넘어서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을 농업에 도입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보지만, 기술은 거품 속에서 발전하지 않는다( technology does not develop in a bubble). 현재 기술 부문이 누리고 있는 돈과 힘에 의해 형성된다.

GRAIN이라는 조직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빅 테크가 디지털 농업 플랫폼 개발을 통해 농업생태학(agroecology)과 지역 식품 시스템의 기반을 약화시키면서 농업의 산업화와 계약농업(contract farming)을 촉진시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면서 글로벌 남부지역의 소규모 농부들에게는 매우 심각하다.

다른 경제 분야와 마찬가지로 대기업들도 기술 기업, 통신, 식품 기업, 농업 기업 또는 은행 등 식품 시스템의 모든 포인트에서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이 빅 데이터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기업 파트너십, 합병 및 인수를 통해 점점 더 통합되고 연결되기 때문에 식품 시스템에 대한 거개기업들의 포식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혼합적 농업경제에서 가장 큰 주체는 당연히 거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아이비엠(IBM)은 모두 엄청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디지털 농업 플랫폼을 개발하느라 분주하다. 이들 빅 테크는 강력한 알고리즘으로 처리, 농부들에게 그들의 토양과 물의 상태, 농작물의 성장, 해충과 질병이 있는 상황, 다가오는 파고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나아가 장차 그들이 직면할 수 있는 날씨의 변화 등도 역시 사전 파악이 가능해져 피해를 최소화 시킬 것이다.

이는 정기적인 토양 검사, 현장조사, 수확률 측정 등 데이터 수집이 많은 지역의 농가와 트랙터, 드론, 현장에 설치된 감지기 등으로 통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들이 수많은 농가에 침투, 이익의 핵심이 빅 테크의 몫으로 넘어갈 것이다. 심하게 말하자면 특히 소규모 농가는 빅 테크의 소작인으로 전락해버리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거대 기술기업들은 우수한 기술과, 조직, 자금력을 동원 단일 작물로 거대한 규모로 비료주기, 농약 살포, 수확시기 등에 대해 매우 구체적이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매우 넉넉한 데이터를 확보, 가격 경쟁력이 있는 농업과 식품의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빅 테크의 이러한 장점들을 소규모 농가에 전수 그들을 돕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이들을 집어삼킬 수 있다는 그 가능성이 매우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세계의 대부분의 식량을 생산하는 세계의 5억 명 정도의 소규모 농장 가정들에게는 빅 테크의 주도적 활동이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현장 데이터의 중앙 집중적 수집이 거의 없는 이러한 소규모 농업 지역에 빅 테크는 발을 들여놓는 경향이 있다.

소규모 농장에서는 클라우드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고가의 데이터 수집 기술을 제공할 수도 없다. 이에 따라 소규모 농가에서 기업이 수집하는 데이터 기술도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소규모 농부들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그러한 디지털 네트워크에서 얻게 될 조언은 혁명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 것이다.

그리고 만약 이 농부들이 잡목이라든가 다른 생태학적 관행을 실천하고 있다면, 그들이 받은 어떤 조언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디지털 농업에 투자하는 기업의 목표는 수백만의 농부들을 거대하면서도 중앙에서 제어되는 디지털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것이다. 통합되면, 의무는 없더라도 제품을 구매하고 농산물을 공급하도록 강력히 권장하게 될 것이며, 이 모든 것은 같은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머니 시스템(mobile money systems)을 통해 기능하게 될 것이다.

빅 테크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은 농부들이 지식을 공유하거나 다양한 종자와 동물의 품종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플랫폼은 적합성을 강조한다.

참여 농가는 신용으로 홍보 및 판매하는 입력물을 구입해야 하며(고금리로), 챗봇의 자문에 따라 농작물 보험에 가입할 수 있으며, 농작물을 회사에 판매(협상 불가능한 가격으로)해야 하며, 디지털 머니 앱으로 지불을 받아야 한다. 이 경우 수수료가 부과된다.

디지털 농업의 이러한 발전은 식품 유통과 소매업에 대한 빅 테크의 공격적인 움직임과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사실, 디지털 농업은 다운스트림(downstream)으로 진화하는 빅 테크의 운영을 공급할 중앙집중식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빅 테크는 오랫동안 소규모 농부들로부터 소비자들에게 식량을 공급해 온 소규모 판매업자, 행상인 및 기타 지역 행위자들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오늘날 소규모 농부들과 판매상들이 빅 테크 기업들의 내일의 작업 대상이 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음식 시스템을 인수하려는 빅 테크의 시도는 문제없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뉴델리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소작인들, 농업인들의 거대한 항의 물결이 빅 테크의 농업 지배를 용이하게 놓아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거대자본, 거대 기술, 거대조직, 그리고 국가사회라는 시스템 속에서의 중앙 정부 엘리트들의 결속이 밴드사회처럼 비조직적, 자금과 기술의 부족 사회를 삼키려 드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이에 대한 저항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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