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하고있다.^^^ | ||
노 대통령은 이날 제62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경축사를 통해 “무슨 새로운 역사적인 전기를 만들려고 하기 보다는, 역사의 순리가 현실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회담의 전 과정에서 역사가 저에게 부과한 몫을 잘 판단하고,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6자회담과 조화를 이루고 6자 회담의 성공을 촉진하는 정상회담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무엇보다 서로 간의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서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논쟁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협력에 대해 언급, “남북 경제공동체의 건설을 위한 대화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이제는 남북경협을 생산적 투자협력으로, 쌍방향 협력으로 발전시켜 우리에게는 투자의 기회가, 북한에게는 경제회복의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공조 한반도 경제시대 열어 동북아 경제중심 돼야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전환되고, 남북이 함께 공조하는 한반도 경제시대가 열리면 한반도는 명실공히 동북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다. 우리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힘차게 뻗어나가면서 동북아의 물류, 금융, 비즈니스 허브로 확고히 자리 잡고, 북한은 획기적인 경제발전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노 대통령은 “7년 만에 이루어지는 이번 정상회담은 북핵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더욱 공고히 하고, 남북 공동번영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축사에서 노 대통령은 8·28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에 대해 언급하면서 ‘무엇은 안 된다’든가, ‘이것만은 꼭 받아내라’는 부담을 지우기보다는 큰 틀에서 미래를 위한 창조적 지혜를 모아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정당·정치인 역대 합의 뒤집지 않는 대북정책 말해야
특히 노 대통령은 우리 내부에서도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서는 정파적 이해가 다를 일이 없다. 어느 한 정부의 노력만으로 완성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며 “매 정부마다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다음 정부에 물려주고, 다음 정부는 기존 성과의 토대 위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진전을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우리 정당과 정치인들도 역대 정부의 합의를 존중하여 스스로 한 합의를 뒤집지 않는 대북정책을 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6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임채정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등 3부요인을 비롯한 정부 인사, 각계 대표, 학생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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