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화려한 그해 여름
스크롤 이동 상태바
7080 화려한 그해 여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명 헤아릴 별은 있었다

7080 그해 여름도 엄청 더웠다. 친구는 제대 후 제약사 새내기였고 나는 막 견습딱지가 떨어진 신문쟁이. 아침나절 경찰츨입을 마치고 원고와 씨름씨름하는데 까만 색 싱글의 녀석이 사무실 문을 들어섰다. 왼팔은 상의를 끼고 다른 손은 약쟁이 가방을 들고서.

둘은 신문사 앞 서문다방으로 자릴 옮겨 칼피스를 마셨다. 녀석은 “비용일체는 걱정 말라”면서 1박2일 휴가를 제의했다. 그곳도 부산으로. 당시 해운대로의 여름휴가는 상위5%의 부자놀음이었으니 어찌 귀가 번쩍 틔지 않았을까!

하물며 “깜짝 놀랄 이쁜이가 미리 비치호텔에서 기다린다” 소리는 인간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둘은 무궁화 - 택시로 호텔 라운지로 갔다. 선그라스로 멋을 내고 수영복 지참은 물론이다. 2층 레스토랑에서 내려다 본 해변은 탁 트인 바다를 인산인해하고 있었다.

“인사하세요, 제 친구에요” 톡톡튀는 표준말씨의 아가씨는 바로 녀석의 애인. ‘정말 미인이구나’ 스쳤다. “첨 뵙겠습니다” “영광입니다” 어쩌구저쩌구 주절주절 작업멘트를 끝내고는

바로 바닷 속으로 첨벙~첨벙~~~ 두 인어의 몸매는 죽여줬다.

노란비키니로 들어난 속살은 뇌쇄! 그 자체였고 까만 겨드랑털은 또 얼마나 섹시하던지! 수영 가르친답시고 봉긋한 젖살을 간지렸고, 우유 빛 히프를 밀어 올렸고, 간간이 비너스언덕과 터치될 때는 죽어버리는 줄 알았다.

모터보트도 즐겼고 비치파라솔 아래서 끽연도 했다. 지나가는 아이스께끼도 불렀고 태양을 나뒹구는 또 다른 여체를 이글거리며 탐닉했다. “나 잡아봐라!” 뛰고 달리고 엎어지고 자빠지면서 낄낄!!깔깔!! 마누라가 보고, 들었으면 ‘바로 사망’으로 이어질 그런 한나절을 원도 한도 없이 보내고 넷은 모래를 씻었다.

석양이 질 때 아나고 회로 만찬을 마친 넷은 지하 나이트크럽으로 갔다. 녀석의 댄싱은 가히 프로급! ‘탱고’까지도 지 애인을 안고 도는 솜씨가 혀를 두를 지경이었다. 나는 엇박자로도 상관이 없는 ‘투위스트’ ‘불루스’가 고작이었지만 나의 파트너는 “어쩜 춤도 잘 추셔. 멋진 분! 우리 애인해요” 속삭여 줬다.

크럽을 나오니 새벽 2시께,

우리는 백사장에서 해맞이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해변의 길손(Stranger on the shore)을 불렀다.

'해변의 여인’을 불렀다.

‘저 별은 나의 별‘ 을 헤아렸다.

아 젊은 날의 초상이여! 빛의 영광이여!

7080 그해 여름은 분명

눈부신 태양이! 있었고

하이얀 모래가! 있었고

시원한 물보라도! 있었고

헤아릴 별도 있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익명 2007-08-15 18:48:27
    그때 그시절..그리운 시절이여~~청~추~우~운을~♪~ 돌~려~다~아~아~오~~♬~

    하하호호 2007-08-16 09:28:38
    비~에이지~에 니임~
    참으로 재미난 글입니다..그려 ㅋㅋㅋ 아 아련한 그날이여 내 청춘은 누가 돌려주나요???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