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에서 열린 감동의 시 낭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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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에서 열린 감동의 시 낭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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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중랑노인전문요양원, 시인들과 함께 시 낭송회 열어 화제

^^^▲ 진명여고 출신의 권부성 어르신진명여고를 나오셨다는 복지 1팀의 어르신이 신춘문예사 발행인이자 시인인 이재양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타운 고 재만 기자^^^
"돌부처처럼 꼼짝도 안하고 감정도 없는줄 알았던 내 가슴에도 감동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시인들이 오셔서 시를 읽으니까 순간 순간 부모님생각이 간절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몸과 정신은 예전갖지는 않지만 시를 읽고 감동에 젖는 모습은 옛날과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생각 합니다"

이는 중증 이상의 치매와 중풍으로 인해 치료를 받기위해 요양중인 어르신들이 시인들과 함께 시 낭송대회에 참가한 뒤 밝힌 소감이다.

서울시립 중랑노인전문요양원(원장 장용철)은 지난 11일(토) 오후 3시 5층 대강당에서 '정숙영의 시를 읽어주는 여자'라는 제목으로 신춘문예사 대표와 회원 그리고 요양원에 입소해 있는 100여명의 어르신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시 낭송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서울시립 중랑노인전문요양원이 주체한 이번 시 낭송대회는 서울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와 중풍 그리고 중증노인성 질환을 앓고 어르신들과 신춘문예사 소속의 시인들이 대거 참석해 열렸기에 그 의미는 더욱더 의미가 있다고 본다.

특히 국민기초생활수급자 165명이 생활하는 무료전문요양시설로서 치매와 중풍 그리고 중증노인성 질환을 앓고 어르신들이 감성을 살려 읽어내려가는 대회였기에 그 분위기는 더욱더 훈훈했으며 삶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알게해주기에 충분했었다.

요양원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립 중랑노인전문요양원에 입소하는 대부분의 어르신은 돌봐줄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있어도 부양능력이 안 돼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어르신들은 질병에 대한 걱정과 가족들로부터 소외받았다는 상실감에 더 무기력해 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곳 요양원에 입소해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은 사회와 가정에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노년기에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가족(요양원 직원, 자원봉사자)을 만나 새 생활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요양원의 운영 지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설에서 생활하다 보면 어르신들이 무기력해지기 쉽다.

직원들 또한 처음에는 봉사정신과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하지만, 질병이 있는 노인들을 오랫동안 돌보게 되면서 체력이 소진되어 자신도 모르게 대상 노인들을 기계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중랑노인전문요양원에서 동아리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된 것은 입소 어르신들은 과거 시설입소 전 취미생활 영위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직원은 케어업무 이외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어르신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어르신들을 잘 보살피도록 마음을 가다듬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요양원 어르신들은 비록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증상으로 인해 가끔 집에 간다고 엉뚱한 말씀을 하시기도 하나 매월 2회 시를 읽는 시간에는 과거에 외우던 시도 읽어보고 눈물도 흘리면서 지나온 세월을 회상하고 요양원에서의 생활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한다.

시 낭송회는 그동안 어르신들끼리만 모여 시를 읽었으나 ‘신춘문예사 詩人으로 구성된 시울림시낭송회’ 회원들에게 자원봉사를 의뢰하자 흔쾌히 봉사에 동참하신 詩人 회원들과 요양원 어르신들이 돌아가면서 시를 읽고 음악을 들으며 감정이 교감되는 시간이 되었다.

시낭송회 참석한 홍종화 시인은 자작시 ‘어머님, 망초꽃이 피었습니다’를 읽으며 눈시울을 붉혔고, 3층에 생활하는 최영희 어르신(남, 85세)은 평소 좋아하던 ‘정현종 시인의 모두가 꽃봉우리인 것을’ 이라는 시를 또박 또박 읽으며 삶의 회한에 젖어 눈시울을 붉혔다.

시낭송회에 참석한 요양원 어르신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읽어 내려가던 시의 감동은 오래도록 가슴 가슴에 남아 부모와 자식이 세대와 세대가 함께한 사랑의 울림이 되어 세상을 밝혔다.


^^^▲ 오늘만큼은 나도 시인서울시립 중랑노인전문요양원에 입소해서 생활을 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화면에 나타나는 시어들을 보면서 아름다운 멜로디와 시에 매료되어 있는 모습.
ⓒ 뉴스타운 고 재만 기자^^^
^^^▲ 시 낭송은 이렇게복지 2팀에서 생활을 하시는 최영희 어르신이 평소 좋아하는 정현종의 '모두가 꽃 봉우리인것을 또박 또박 격양된 어조로 낭송을 하고 있다.
ⓒ 뉴스타운 고 재만 기자^^^
^^^▲ 눈시울을 붉히시는 어르신복지 2팀의 전화자 어르신이 시의 감흥에 도취되어 눈물을 흘리시고 있다. 전화자 어르신은 최근 팔을 다치셔서 하얀색 깁스의 끈을 달고 행사장에 참석하셨다.
ⓒ 뉴스타운 고 재만 기자^^^
^^^▲ 요양원의 모범생특별 초대 손님으로 출연한 복지 3팀의 김순생 어르신. 김순생 어르신은 젊었을땐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와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지금은 이곳 서울시립 중랑노인전문요양원에 입소해 요양중이다.
ⓒ 뉴스타운 고 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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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스 2007-08-14 23:07:28
    중랑노인전문요양원에서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열었군요. 감동입니다. 치매와 중풍으로 힘들게 살아가시는 그 분들에게 한 편의 시를 선물할 수 있는 마음이 우리 사회를 더 아름답고 빛나게 하지요. 좋은 기사에 동감합니다

    질문있어요 2007-08-14 20:28:36
    질문있어요
    저는 중랑구에 사는 고등학교 학생입니다.
    거기 중랑노인전문요양원에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나요?
    물론 학교에서 봉사활동으로 인정해주는 그런 봉사활동이요

    아쉬움 2007-08-14 20:26:27
    정말로 아쉽네요
    저도 어르신들의 시낭송대회를 알았으면 한번 가볼턴데 왜 뉴스타운은 미리 예고편을 보도안했었어요
    다음부터는 미리 예고편이라도 보여주시면 행사에 적극 동참을 하겠습니다.

    화이팅 2007-08-14 19:28:10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시고 만수무강 하세요 화이팅!!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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