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교통사고
코로나19와 교통사고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0.07.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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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의 건수는 줄었으나 고속질주 가능해 사망자는 증가
런던 경찰청은 과속 운전자에 대해 “그들은 자신이 무슨 사고를 당할지 생각하지 않으며, 다른 도로 이용자나 행복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용서하기가 어렵다. 사망사고는 인생을 일변시키는 중대한 사고를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이 속도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런던 경찰청은 과속 운전자에 대해 “그들은 자신이 무슨 사고를 당할지 생각하지 않으며, 다른 도로 이용자나 행복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용서하기가 어렵다. 사망사고는 인생을 일변시키는 중대한 사고를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이 속도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 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감염 세계적 대유행(Pandemic, 팬데믹)으로 도시봉쇄(Lockdown, 록다운)에 따라, 교통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자동차 사고 건수는 감소했으나, 로이터 통신의 분석 결과 몇몇 도시에서는 차량이 대폭 줄어든 도로에서 운전자들이 속도를 올리며 달리게 돼 사망사고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시의 경우 지난 4월 교통사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사망사고의 비율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상승했고, 시카고에서는 무려 292% 증가했으며, 보스턴에서는 65%가 늘어났다.

또 유럽에서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사망 사고 비율이 470%라는 놀라운 증가세를 보여줬다.

교통량이 급감하는데 도로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 전역에서 볼 수 있다. 미국안전위원회 측은 운전거리 1마일(1.6km) 당 사망률에 대해 지난 4월은 전년 동월 대비 37%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국안전위원회 측에 따르면, 지난 5월의 경우 도시봉쇄와 교통체증의 감소로 무모한 운전이 마치 해금이나 된 것처럼 도시 거리를 질주한 것처럼 보인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미 오하이오 주의 조사에 따르면, 클리브랜드, 신시내티, 콜럼버스에서는 328일부터 419일에 걸쳐 평균 속도의 상승은 미미했으나, 대폭적인 속도 초과로 운전하고 있는 경우는 극적으로 증가세를 보여줬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도시지역분석센터의 소장인 하베이 밀러 지리학 교수는 속도 초과가 너무 심하다. 정말 충격적이라며 놀라워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교통량이 줄면 주행 속도가 상승한다는 사실은 교통량이 많은 것이 속도를 억제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는 증거로 보인다.

유럽 교통안전협의회가 정리한 보고서에 따르면, 벨기에나 덴마크 등에서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고속운전의 증가를 볼 수 있다.

물론 대다수의 도시에서는 코로나 19에 의한 도시봉쇄 조치로 교통량이 감소하자 사망자 수 자체는 줄어들고 있다. 미 뉴욕시의 4월 충돌사고 건수는 4,10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16,808건보다 무려 76%나 줄어들었다. 사망사고는 20건에서 13건으로 35% 감소했으나, 충돌사고 1000건 당 사망사고는 오히려 1.2건에서 3.2건으로 증가했다.

도시 길거리의 안정성과 자전거, 도보, 대중교통에 의한 이동을 제창하는 뉴욕시의 단체 트랜스포테이션 얼터너티브(Transportation Alternative)는 시가지 도로에서는 충돌을 해도 속도가 낮아 펜더(fender)가 움푹 패이는 정도의 가벼운 사고로 끝난다고 말했다.

이 뉴욕시 단체는 도시 봉쇄 조치 중 얻은 교훈을 활용해, 길거리 설계를 재고해야 한다면서 간선도로처럼 폭이 넓은 가로는 고속운전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또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해 조깅을 즐길 수 있도록 자동차를 몰아내는 도로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욕시 경찰은 주행속도 상승 추세를 파악하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분석업체 INRIX의 자료에 따르면, 뉴욕 시내 주행 속도는 지난해 4월 시속 약 28마일(45km)에서 올해 4월에는 시속 41마일(66km)44% 빨라졌다.

영국 런던 시내 교통 시스템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인 런던시 교통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런던시내에서는 교통사고로 9명이 사망했다. 이는 예년과 비슷한 수치이지만, INRIX가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런던의 주행거리가 2월부터 4월까지 69%감소했다. 그런데도 사망자수가 줄어들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했다.

INRIX에서는 사업용 트럭, 자동차 메이커, 위성이용 위치정보 시스템(GPS), 루프식 차량 감시기, 주치요금징수기(parking Meter), 그 외의 정보원으로부터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중대한 사망 사고를 수사하는 런던 경찰청은 “SNS를 통해, 국민의료서비스-NHS-에 부담을 주는 충돌사고 위험을 줄이도록 억제와 안전 운전을 당부했다.

런던 경찰청은 과속 운전자에 대해 그들은 자신이 무슨 사고를 당할지 생각하지 않으며, 다른 도로 이용자나 행복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용서하기가 어렵다. 사망사고는 인생을 일변시키는 중대한 사고를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이 속도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런던 경찰청은 런던의 속도위반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7% 증가했다. 하지만 속도 위반에 한해서는 236%로 더 늘었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시속 40마일(64km) 제한 구간에서 134마일(216), 30마일(48km) 제한 구간에서 110마일(177km), 20마일(32km) 제한 구간에서 73마일(117km)로 나타났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4월 교통사고가 4,234건에서 올해 41,099건으로 74%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33명에서 103명으로 56%밖에 줄지 않았다. 사고 건수, 사망자수가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사고 전체에서의 사망률은 70%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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