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감염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5일 만에 100만 건이 증가해 총 1300만 건으로 늘어나고 사망자수도 57만 명을 웃도는 등 유엔기구는 불안해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사무총장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공공의 적 1호(public enemy number one)”라고 부르며 적나라하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중동의 알짜지라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6개월 반 만에 57만 명 이상이 이 질병으로 사망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특히 예방조치가 소홀해진다면 가까운 장래에 “올드 노멀(Old Normal)"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에서 가진 가상 브리핑에서 “너무 많은 나라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본이 지켜지지 않으면, 이 대유행의 유일한 길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질병은 전 세계 발병률의 절반 이상과 사망률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메리카 대륙(북미, 남미)에서 가장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일부 지역, 특히 330만 명 이상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미국은 여전히 1차적인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증가 곡선을 무너뜨리고” 봉쇄를 완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섣부른 완화 조치가 2차 대유행을 유발시킨다는 지적이다.
호주 멜버른과 영국의 레스터 등 일부 지역은 2차 봉쇄(Lockdown)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 통치의 홍콩은 비록 1,522건이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지역사회 전염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사상 가장 엄격한 사회보장 조치를 취하려 하고 있다.
미국은 7월 10일 하루 6만9070건의 세계 신기록을 발표했다. 브라질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포함해 186만 명이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사망자는 7만2000명 이상이었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지난해 말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이후 24시간 만에 1만 5000명 이상의 새로운 기록적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13일에도 또 다른 12,624건의 새로운 확진자수를 집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주와 그 전 2주를 비교한 결과 미국의 약 40개 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관리들은 감염 확진자들이 계속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이 잘 통제되고 있으며 가을에는 학교가 재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CNN의 방송 프로그램(State of the Union)에 출연해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우리 모두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길 원하고, 부모님들도 그러하고, 아이들도 그러길 바란다. 그러나 그들은 안전하게 돌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이크 라이언(Mike Ryan) 세계보건기구(WHO) 비상사태 책임자는 바이러스가 일단 억제되면 안전하게 재개장할 수 있다며 각국이 학교를 ‘다른 정치적 공놀이’로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한편, 스페인 카탈로니아 지역의 지도자는 판사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발생이 급증한 지역 16만 명의 주민들에게 자택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최악의 피해를 입은 유럽 국가들 중 하나였던 스페인은 전염병이 통제된 것처럼 보이던 지난달 전국적인 봉쇄를 해제했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첫 발병 사례가 보고된 뒤 대유행병이 100만 명에 이르기까지 약 3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1,200만 건에서 1,300만 건으로 오르는 데 단 5일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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