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3일째 회의가 30일에 열렸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은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조치를 준비하겠다”면서 “힘들고 긴 투쟁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비핵화를 둘러싼 대미 협상에서 일절 양보하지 않고, 제재 계속을 각오하고 장기전에 임할 태세를 보이는 것처럼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전원회의가 계속된다고 31일도 열릴 전망이어서 이례적인 연말 4일 개최가 된다.
김정은은 1월 1일 통상적으로 신년사를 발표해왔다. 따라서 미국 방침 등에 대해서 대외적으로 ‘새로운 길’ 등 향방에 대해 공식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이렇게 길어진 것은 유례가 없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김정은 스스로 정한 ‘연말시한’을 앞두고,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의 천명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원회의는 첫째 김정은 시대 들어 일 년에 봄과 가을 두 번이나 전원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김정은 할아버지 고(故)김일성 이래 최초의 일이다.
둘째 전원회의를 2일 이상 개최한 일은 지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통상적으로는 단 하루만 개최하고 종료를 해왔었다.
셋째 전원회의 참석자는 통상 200명 안팎이었으나 이번에는 지방 간부들을 포함하여 약 1000명이 참석했다.
넷째 김정은 위원장 본인이 직접 회의 참석자들에게 보고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점으로 보인다.
다섯째 과거에는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개최 사실을 통상적으로 개최 1~2일 전에 발표했으나, 이번에는 무려 3주 전에 개최 통보를 했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당연히 “북한 비핵화 협상을 비롯한 북한의 대미, 대남 전략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1월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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