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핵 합의 어기고 있는 유럽에 대해 경제 거래 재개 촉구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영국 유조선 나포하려다 호위하던 영국 프리깃함의 저지로 수포로 돌아가
이란의 가리브 아바디(Kazem Gharib Abadi) 비엔나 주재 국제기구 대표부 대사는 10일(현지시각) 국제원자력기구(IAEA)특별 이사회가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5년 미국, 유럽 등과 맺은 이란 핵 개발을 둘러싼 합의에 대해 재협상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이란 핵 합의를 이탈한 미국이 새로운 틀을 내세우며 이란에 압력을 넣고 있지만, 재협상에는 전혀 응하지 않겠다는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10일 국제원자력기구 특별이사회에서는 이란이 합의 한 우라늄 농축도 3.67%라는 상한선을 넘겨 4.5%까지 끌어 올리자 미국이 이란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이란은 미국에 의한 가차 없는 경제 제재로 인도적 측면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등 미국의 비난에 대응하고 나섰다.
미국이 이란에 테러지원 등을 중단시키기 위해 새로운 틀에 대한 협상을 각국에 제의한 것으로 고려, 가리브 아바디 대사는 회견에서 “총을 든 사람과는 아무런 협상도 하지 않겠다”면서 “압박을 가하는 미국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비난했다.
아바디 대사는 이어 “유럽이 이란에 핵 합의를 지키게 하기 위한 설득 재료인 경제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또 석유거래 재개는 물론 인도적 목적 이외의 무역의 촉진”도 호소했다.
이란 핵 합의의 근거가 되는 IAEA의 검증에 대해 “(이란이) 숨긴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 결백을 강조하면서 협력을 호소하는 한편 미래적으로 협력 축소 압박과 관련, “그러한 사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대(對)이란 압박과 필요하다면 무력행사를 하겠다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동맹연합군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란 정예부대가 영국의 유조선을 나포하려다 미수에 그쳤다고 미 CNN방송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날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 중동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직속의 정예 부대 “이슬람 혁명수비대”의 무장한 보트 5척이 이날 영국의 유조선을 나포하려 했으나 영국 해군의 함정이 막아 미수에 끝났다고 전했다.
이란의 보트(boat)는 영국 유조선으로 접근하며 항로를 변경해 이란 영해 부근에서 멈출 것을 요구했다. 뒤쪽에서 유조선 호위를 맡고 있던 영국 해군 프리깃함이 함상에서 이란의 보트들을 향해 위협하며 총구를 겨누고 구두로 경고하자 보트는 떠났다. 현장 상공을 날고 있던 미국 항공기가 그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하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 4일 이란에서 시리아로 원유를 수송한 것으로 보이는 유조선이 영국령 지브롤터 근해에서 발견, 지브롤터 자치 정부가 영국 해병대원들을 나포했다. 영국 측은 대(對)시리아 제재에 의거한 행동으로 이란을 표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했으나 이란 측은 영국의 유조선 나포와 보복도 불사할 태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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