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연합(EU)은 10일 영국의 EU탈퇴(Brexit : 브렉시트) 재 연기를 둘러싼 특별 정상회의를 브뤼셀에서 열었다.
도날트 투크스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1일 새벽 영국 이외의 27회원국 정상이 12일 이탈 기한을 재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재연기 기간은 10월 말까지 약 7개월간이다.
메이 영국 총리도 정상회의 합의를 받아들여 우려됐던 합의 없는 이탈(노딜 브렉시트)은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재 연기 합의는 영국 하원에서 협정안 가결 전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사소한 연기까지 반복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다.
EU 정상들은 연장 기간 중 6월에는 탈퇴 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평가하기로 합의했다. EU는 탈퇴를 목표로 하는 영국이 장기간 머무르고, 중요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려했다. 때문에 EU에 대한 “성실한 협력”이 연장의 조건이다.
정상 회의에서는 영국에 엄격한 태도를 취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연기 기간을 최대한 짧게 해야 한다는 등 조정은 난항을 겪었다.
연장 기간이 1년이 아닌, 10월 말이 된 것도, 마크롱 대통령의 주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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