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야당 노동당, 당초 의석보다 52석 줄어든 191석에 그쳐
지난 12일 실시된 영국 총선에서 브렉시트(Brexit :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를 지지하는 집권 보수당이 과반수를 확보해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 합의 없는 유럽연합 이탈)’는 사라지고 브렉시트에 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가 주요 쟁점이 된 이번 총선에서 영국 하원(정원 650석) 선거는 12일 오후(현지시각, 13일 오전 7시 한국시간)에 투표가 끝나고, 즉시 개표에 들어갔다. 최종 결과는 한국시간 13일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방송 출구조사에 따르면, 브렉시트 지지 세력인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총리의 집권 보수당이 과반수를 확보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보수당이 야당인 노동당을 누르고 과반수 확보가 확정되면, 공약으로 내걸었던 유럽연합(EU)의 조기 이탈을 향해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인다.
BBC방송에 따르면, 보수당의 의석 예측은 363석으로 기존의 298석에서 대폭 늘리는 과반수(326석)을 웃도는 것이다. 최대 야당인 노동당은 191석으로 기존 의석수에서 52석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역정당인 스코틀랜드 민족당(SNP)은 55석, 야당인 ‘자유민주당’은 13석으로 내다보인다.
이번 선거전에서 보수당은 내년 1월 말 이탈을 목표로 EU와 합의한 이탈 협상안 관련 법안 심의를 12월 중에 재개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야당 노동당은 이탈의 여부를 국민투표에 다시 묻겠다며 이탈에 회의적인 층을 겨냥해 선거 캠페인을 벌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SNP나 자유민주당(자민당)은 EU잔류를 주장해왔다.
최대 야당 노동당은 국민투표 이외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 예산 확충 등을 내세워 정당 지지율에서 보수당을 바짝 추격했으나 BBC출구조사에서는 의석수가 늘어나기보다는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테레사 메이 정부 시절인 2017년 치러진 지난 총선에서 보수당은 단독 과반수를 얻는데 실패, 북아일랜드 민주통일당(DUP)와의 각외 협력으로 권력을 간신히 유지했었다. 그러나 강경 이탈을 내건 DUP는 아일랜드 국경관리 문제로 메이 전 총리의 협정안에 반발하는 통에, 메이 총리는 협정안 통과에 3번이나 실패하는 고충을 겪었다. 올 3월 말로 이탈하려던 당초 목표는 계속 지연되어, 결국 내년 1월 말까지 연기돼 왔다.
한편 존슨 총리는 이번에 하원 과반의석을 획득해 이탈문제를 전진시키기 위해 총선거를 단행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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