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대장금 같은 퓨전 사극이 한동안 유행하면서 주연 배우들은 한류스타가 되었고 방송국들은 앞다퉈 비슷한 종류의 사극을 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제 사극의 새로운 공식은 바로 “영웅”이다.
김명민, 유동근, 송일국.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극의 주인공들이다. 김명민은 종영된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장군 역할을 맡아 연기대상을 수상했고
유동근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연개소문’에서 연개소문 역을 맡았으며 송일국은 ‘주몽’에서 역시 주몽역할을 맡았다.
주몽역의 송일국은 현재의 시청률대로라면 연말 연기대상에서 상 한 개 정도는 확실해 보인다.
보통 TV드라마들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고들 한다. 사회에 이혼율이 높으면 드라마에는 반드시 이혼한 부부가 아이 양육권을 놓고 다투는 모습이 등장하기 마련이고, 실업률이 높다면 반드시 백수인 삼촌이나 나이 많은 형이 등장한다. 그렇다면 사극 열풍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지금은 조선시대도, 삼국시대도 아닌데 말이다.
이순신, 주몽, 연개소문은 공통적으로 난세에 태어나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이다. 이순신장군은 뛰어난 역량으로 세계 해전 역사상 유래없는 연승을 이끌었고, 주몽은 아마도 한민족 역사상 가장 진취적 국가로 평가받는 고구려를 세웠으며, 연개소문은 지금까지도 중국의 경극에 그 뛰어난 무예가 전해질 정도로 강력한 무장이었다.
이들은 한 개인의 역량으로 민족의 존폐를 좌우할 만한 능력을 가진, 말하자면 역사의 조커였다. 이 조커들의 활약이 현재 우리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열풍, 신드롬을 만들어 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 지금 우리 사회의 상황을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송일국의 잘생긴 외모는 둘째 치고 말이다.
(독자기고 : 서울지방보훈청 지도과 이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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