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에서 만난 슬픈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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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에서 만난 슬픈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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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행시...강동원, 이나영의 열연 돋보여

^^^ⓒ 김기영 기자^^^
4일 오후2시 서울극장에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동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상상필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동명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영화로 제작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파이란>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역시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한 <파이란>에 이어 두 번째로 원작 소설을 연출하였다. 사형 선고를 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사형수 윤수(강동원 분)과 삶을 몇 번이나 포기하려고 자살을 시도했던 여인 유정(이나영 분)이 마치 운명처럼 수녀를 통해 일주일에 3시간, 목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교도소에서 만나게 된다는 휴먼 멜러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우행시>의 '사랑'은 여느 멜러영화가 전하는 '사랑'과는 다르다. 그러나 '죽음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던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고 세상과 삶을 완전히 새롭게 받아들이게 해준 기적 같은 감정은 '사랑'이란 단어 외에 달리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렵다. 이들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들은 어쩌면 이성 간의 사랑보다 더 평범해보일지도 모른다.

사랑하며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사랑하며 살아간다는 것의 소중한 가치와 깊은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영화 <우행시>.

<그녀를 믿지 마세요>, <늑대의 유혹> 을 통해 꽃미남 배우로 스타 반열에 오른 강동원.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등에서 한류 스타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연기 잘하는 진짜 배우로서의 인정은 못 받았었다. 그저 잘 생긴 배우로서 이미지만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다. 그가 선택한 네 번째 영화 <우행시>에서 강동원은 그 동안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하였다. 섬세한 표정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연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사형수라는 역할을 그 만의 색깔로 연기하였다.

또한 최민식, 설경구 등 당대 최고의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의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시사회 현장에도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등에서 강동원을 취재 하기 위해 많은 언론매체가 참석하였다. 영화가 끝난 후 마련된 기자 간담회 자리에도 사진 기자들의 많이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 김기영 기자^^^
^^^ⓒ 김기영 기자^^^
2004년 <아는 여자>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나영은 2년 여 만에 <우행시>로 돌아왔다. 그녀는 <우행시>에서 자기만큼이나 세상과의 화해를 거부하는 '윤수'에게서 동질의 고통을 발견하고, 그의 상처로 자신의 상처를 위로받으면서, 스스로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커다란 변화를 겪는 역할을 연기하며, 자신의 연기 영역을 더욱 넓힌다.

영화의 배경인 교도소는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 끝에 오는 마지막 종착지에 비유된다. 주인공 '윤수' 와 동생 '은수'는 어린 시절, 자신들을 고아원에 버린 친어머니 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창 틀 사이로 만난 어머니는 "나도 좀 살자"는 차가운 말 한 마디를 하고 두 아들을 외면한다. 그 후, 거리를 방황하며 지하 보도에서 노숙을 하게된다. 그리고 어느 날 저녁, 동생 '은수'가 형 '윤수'의 손을 잡으려하자 뿌리치는 '윤수'. 그리고 동생 '은수'는 춥다며, 작은 소리로 "잘 살아 형아"라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동생을 깨우려고 하지만, 동생은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했다.

고아 아닌 고아가 된 윤수는 가수 배달 등 위험한 노동을 하며 삶의 끈을 놓치 않으려 노력한다. 그리고 동네 미용실의 미용사를 사랑하게 된다. 얼마 후 자신의 아이를 자궁 외 임신한 미용사. 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빌려 준 동네 양아치 동생에게 찾아간다. 그러나 돈이 없어 줄 수 없다는 이야기만 듣는다. 대신, 아는 형이 일이 있는데, 손목이 다쳐 대신 하라고 한다. 윤수는 사랑하는 사람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손을 끊기로 결심한 범죄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하기로 한다. 그러나 윤수의 미래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행복' 의 의미는 무엇일까. 가족이 있고, 대학을 나와 직장에 취직하고, 사랑하는 이성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다 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 그리는 '행복한 삶' 인가. <우행시>의 윤수와 유정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 왔다. 윤수는 태어나서 두 번이나 부모에게 버림 받고, 수렁에 빠져 결국 최악의 삶을 마감한다. 유정은 사춘기 시절,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안고 있지만, 윤수와는 비교도 안되는 부와 가족의 관심을 받고 살아왔다. 직업도 사회의 최상위층으로 대접받는 대학교수다. 올림픽에서 애국가도 부른 유명한 가수였다. 그런 상반된 삶을 살아온 두 남녀가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 서로의 마음이 동화된다. 삶을 포기하고 싶도록 고통스러움이 그 것이다.

그리고 '교도소' 라는 인생 패배자가 오는 마지막 종착지에서 만나 '사랑' 이라는 열매를 맺으려고 한다. '사랑' 은 그런 것이다. 죽음도, 고통도,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것. 그리고 새로운 삶의 시작을 만드는 씨앗이라는 것. 그것이 '사랑' 이라고 말한다.

송 감독은 영화 <파이란>에서 얼굴도 사진을 통해서만 본 두 남녀가 마음만으로도 '사랑' 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관객의 마음을 잔잔하게 자극한다. <우행시>도 마찬가지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두 남녀가 모든 것을 초월하고 서로의 마음 속에 자리 잡게된다는 것을 전달한다. 송 감독은 현재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랑' 은 '욕심'을 마음에서 떨쳐 버리면 그 때부터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우행시>는 가을이 시작되는 오는 9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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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제 2006-09-06 14:16:58
    (공동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상상필름) 언론시사회 장소 위치 보기 => 서울극장#이고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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