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 세상 가는 길목에서
꿇어 앉아 소주 한 잔을 올렸다.
자네의 유댁 하나만은 참 부러웠다.
성주에서도 명당자리 세종대왕 태실마을,
그 곳서도 좌천룡 우백호를 품었더라.
어느 집마다 말로 못할 내력은 다 있겠지만,
특히나 25년 전 교통사고 이후
승해 자네와 가족의 삶은
참으로 고단 하고
참으로 고난 스러웠더구나.
그래서 죽마고우 로서도
어찌 할 수 없었던
안타까움이 서러워
너 묻고 돌아오는 차 속 까지
상길이가
명기가
소일이가
울고 있더라.
가슴을 치고 있더라.
정말로 좋은 친구가 아니더냐.
1년에 한두 번 보곤 했지만,
만날 때마다
서울대 상대 너의 선배면서
너와 똑같이
순진무구하고 막걸리 엄청 마시던
천상병 시인을 떠 올리곤 했다.
그의 시 '귀천'을 영전에 올린다.
_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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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이 없었던 그대들 이제 세상 사람을 위하여 진정한 봉사를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