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대명사가 뭐예요? 난 명사도 모르는데….”
중앙대 장영준 교수는 아들 규민(서울 강남초 5학년) 군에게 대명사를 가르치다 깜짝 놀랐다. 하버드대 박사 출신인 영문과 교수 아들이…. 장 교수는 당장 서점에서 영문법 책을 찾아봤지만 어렵고 복잡했다. 결론은 ‘아들을 가르칠 책을 직접 만들자!’. 만화로 배우는 영문법 책 ‘그램그램(Gram Gram) 영문법 원정대’가 나왔다.
● 왜 만화로 영문법 책을?
“규민이가 부르는 소리도 못 듣고 뭔가 열심히 보고 있어 ‘웬일’인가 했더니 만화를 보고 있었어요. ‘이거다!’ 싶었죠. 저도 어렸을 때 그랬거든요.”
● 영문법이 어린이들에게 어렵지 않나요?
“아니에요. 문법을 가르치는 말들이 어렵고 쓸데없이 많은 것이죠. 2, 3세 아이도 말을 배울 만큼 문법은 쉬운데요.”
● 규민이에게 영어 지도할 때 어려웠던 점은?
“단어 암기, 복잡한 영문법 설명, 시험…. 반갑지 않죠? 지나치게 많이 가르치면 ‘영어=어려운 공부’가 돼 흥미를 잃어 버려요. 그래서 비디오나 책을 보여주고 궁금해서 질문할 때 문법과 단어를 설명했더니 오래 기억하더군요. 규민이가 교정단계부터 여러 번 읽고 ‘아빠 이건 어려워요’ 하면 눈높이에 맞게 고쳤어요.”
● 주변 어린이들은?
“지하철에서 어린이에게 ‘저자에게 궁금한 점이 없나’ 물어봤더니 ‘다음에 어떻게 돼요?’ 하더군요. 어린이들은 스토리 전개에 관심이 많잖아요? 스토리를 잘 짜야 포함된 영문법도 오래 기억되겠구나 싶었어요.”
● 문법이란 무엇인지요.
‘철수가 영희가 좋아한다’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죠? ‘철수가 영희를 좋아한다’ ‘철수를 영희가 좋아한다’처럼 순서를 바꾼 말도 알겠죠? 영어도 문법을 지켜야 의미가 통해요. ‘John likes Mary’는 ‘Mary likes John’과는 의미가 달라요. 순서가 다르기 때문이죠. 우리말은 순서가 비교적 자유롭지만, 영어는 순서가 바뀌면 의미도 달라져 엄격히 지켜야 해요.”
● 앞으로 규민이 영어 교육은 어떻게…?
“300∼800개 단어가 실린 짧은 영어책을 많이 읽히려 해요. 또 영어 테이프가 있는 책을 읽고, 듣고, 쓰게 하고 제가 쓴 영문법 책을 가끔씩 읽힐 생각이에요.”
● 영어 대사로 된 만화책도 재밌을 것 같은데…?
“어휘도 ‘문장 중심’으로 익히도록 100% 영어 대사로 된 만화책을 생각해 봤어요.”
● 초등학생들은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일단 스토리를 잘 알고 있는 영화나 책을 선택하세요. 다양한 오디오테이프를 듣는 것도 좋아요. 영어에도 사투리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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