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경영화두는 Place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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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경영화두는 Place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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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새로운 경영화두로 떠올라

- 호텔 같은 이동통신매장, 사진스튜디오 같은 디카 매장, 나무가 있는 화장품 매장
- SKT 김신배 사장, 올림푸스 방일석 사장 등 CEO가 앞장서 PI 확립 기치 내걸어

PI(Place Identity) 확립을 위한 총력전 펼쳐

지난 몇 년 새 기업의 최고 경영자 이미지 관리, 즉 PI(President Identity)가 기업의 경영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많은 기업들은 다른 PI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바로 Place Identity가 그것. PI란 많은 기업들이 매장, 본사 건물 등 자사와 관련 있는 장소나 건물의 아이덴티티 확립을 통해 자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힘쓰는 것.

W 호텔 부럽지 않은 매장 디자인

“잘못들어왔네”, “이통통신매장 맞습니다” 이동통신매장 간판을 보고 관련업무를 보기 위해 매장에 들어선 고객과 직원들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이다. SKT의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매장인 종로지점에서는 호텔 로비 같은 인테리어로 고객들에게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

김신배 사장의 진두지휘아래 CI 교체작업과 사옥이전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SKT는 본격적인 PI 경영에 나섰다. SKT가 가지고 있는 1등 기업, 선도 기업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소비자와 최접점인 매장을 통해서도 드러내겠다는 것이 김신배 사장의 생각.

SKT가 CI 변경 후 가장 먼저 착수한 것은 은행 창구 같았던 기존 SKT의 대리점들을 리뉴얼 한 것. 얼마 전 SKT 오픈 골프대회 참가를 위해 내한했던 천재 골프소녀 미쉘 위 양이 묵어 화제가 되었던 W 호텔 로비를 연상시킬 정도로 화이트 톤의 미니멀한 이미지로 매장 근처를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급호텔을 연상시킬만한 매장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매장을 찾는 중◦고등학생과 20대 젊은이들이 하루에도 수 십 명에 달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최근에는 국내최초 윈도우페인팅 아티스트 나난이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을 재현한 이색 윈도우페인팅을 매장 유리 전면에 설치. 종로의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의 요금 수납, 단말기 판매 등의 단순한 업무가 아닌 모바일 콘텐츠, 디지털 액자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체험하고 고객들이 편안히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SKT는 현재 종로, 명동, 신촌, 강남 등지에서 크게 호응을 얻고 있는 새로운 디자인의 매장을 전국 200여 매장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디카가 생각나면 올림푸스 스튜디오

매장을 전문 사진 스튜디오로 꾸며 자사의 고객들에게 무료 개방한 올림푸스도 디카 업계 PI 경영의 선봉에 서있는 기업. 디지털카메라 전문기업 올림푸스 한국 (www.olympus.co.kr 대표 방일석) 은 방일석 사장의 특별 지시로 지난 3월 올림푸스 강남점을 새롭게 꾸몄다.

총 1200와트에 상당하는 스트로보 조명이 4대, 촬영한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 빔 프로젝터와 AV시스템이 갖추어진 매장은 유명 사진작가 스튜디오 못지 않은 시설과 분위기를 갖추었다. 올림푸스의 DSLR 구매 고객이라면 누구나 스튜디오를 이용하여 친구, 애인들을 연예인 사진 같은 느낌의 작품을 찍어 줄 수 있는 것.

최근 DSLR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보다 전문적인 사진 촬영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기 때문.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이 비용 등 많은 제약 때문에 스튜디오 촬영을 하기란 쉽지 않은 것.

올림푸스 한국의 방일석 사장은 “보다 전문적인 사진 영역을 체험하고 싶어하는 DSLR 유저들에 대한 지원 측면 뿐 아니라 사진 스튜디오로 꾸민 강남 매장의 PI 구축을 통한 광학기기 기업으로서의 전문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조치”였다며 “이를 통해 유저들은 DSLR하면 올림푸스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업망의 절대적 열세, 고급매장으로 만회

세계적인 가전업체 소니 코리아는 PI확립에 가장 먼저 힘써 온 사례로 꼽힌다. 이미 90년대 후반부터 소니 스타일 매장에는 국내매장에서는 체험하기 힘든 홈시어터 체험관 등 다양한 고급기기 체험공간을 마련하였다.

국내 대형 가전 업체들의 그물망 같은 영업망에 맞설 수 없다고 판단한 소니 코리아는 ‘소니 스타일’로 표현되는 매장을 압구정, 명동 등 주요 도심지에 전략적으로 마련. 고급스럽고 흔하지 않은 이미지로 국내 경쟁사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대리점의 수적 열세를 만회하고 있다.

매장이 아닌 문화공간으로 거듭나

MP3P 플레이어 업체 레인콤(대표 양덕준)은 서울 대학로, 코엑스, 부산 등 10 여 곳에 레인콤의 MP3 플레이어인 아이리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일명 ‘아이리버존’을 마련했다.

단순히 자사의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서서 만남의 장소나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레인콤은 아이리버존의 PI활동들을 통해 아이리버는 자사의 정체성을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가져가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나무로 꾸민 매장으로 자연주의 이미지 확립

저가 화장품으로 돌풍을 일으킨 패이스샵은 PI확립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사례. 회사가 내건 ‘자연주의’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매장내부에 실제 나무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화장품의 주 성분이 되는 곡물 등을 함께 비치하여 단순한 인테리어 효과를 넘어 소비자에게 ‘페이스샵 =자연’ 이라는 신뢰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통해 경쟁업체인 미샤를 넘어 저가 화장품 군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기도.

거리의 명소, 젊은이들의 약속 장소로

SKT, LIG같이 최근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한 기업들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자사 매장들을 활용한 PI 작업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SKT 영업본부장 김형근 상무는 “현재 종로, 명동, 신촌, 강남에서 선보이고 있는 매장들은 젊은이들의 새로운 약속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트랜드를 제공하는 SKT의 이미지를 새로운 매장들을 통해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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