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 구민이 주인 되는 구로.”는 이성 구로구청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말이다. “구민이 주인 되는 구로구”를 만들겠다는 것. 그런데 희한하게 “구로구청이 펼치는 사업에서 주민의 뜻이 우선인가? 수익이 우선인가?”란 문제가 당장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구청장의 말대로라면 주인인 구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 그러나 구로구청에서는 구민의 뜻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익성을 우선하겠다.”고 한다. 바로 구로구 항동 지구 내 생활체육관이야기다.
구로구청(구청장 이성)은 2018년 신년계획을 통해 “항동 지구 내 생활체육관을 2018년 초 착공해 12월 준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여기에 “수준급의 볼링장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은 “체육관 내 시설로 볼링장이 아니라 수영장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한다. 수영장과 볼링장을 같이 설치하다면 모를까, 둘 가운데 하나만 설치할 수 있다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 수영장”이라는 것.
입주 예정자들이 수영장 설치를 주장하는 근거는, 오는 2020년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 실시되는 생존수영 교육이다. 2020년 입주가 완료되는 항동지구는 입주 예정자 대부분이 30-40대로 이루어져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세대가 대부분이다. 입주하면서부터 “당장 수영 교육을 받아야 할 대상들이 주민”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 볼링장설치에 볼 멘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에 입주 예정자들은 체육관 내 시설 변경을 요구하며 구청 게시판에 연일 릴레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로구청 관계자는 “관내 많은 수영장과 저조한 등록, 이용률 등을 이유로 수영장보다는 볼링장이 시설되어야 한다.”말했다. 그는 “관내에 50플러스 수영장, 구로구민체육센터, 신 도림 생활체육관이 있다”며 “이외에도 개봉동에 유아풀, 구로2동 청소년수련관에 수영장이 있다.”면서 “구에서 운영하는 곳의 등록 이용률은 60-70% 밖에 안 돼 적자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링장을 시설하면 수익성이 좋다”는 것을 강조한다. “구민이 주인 되는 구로구”가 수익이란 파도를 넘을지 관심이다. 어쨌거나 기자는 “주민편의행정이 유선”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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