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헷갈리는” 지명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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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헷갈리는” 지명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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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분리·통합 과정 제대로 정리안돼‘두번걸음’일쑤

문경시는 점촌읍과 문경읍 등으로 구성돼 있던 문경군으로 출발했다. 1983년 점촌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문경군과 분리됐다가 1995년 시군 통합에 따라 통합 문경시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문경시청은 옛 점촌시 지역인 점촌동에 있고, 문경읍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외지인들이 혼동을 겪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문경이라고 하면 문경읍지역을, 점촌이라고 하면 문경시청이 있는 점촌동지역을 각각 가리킨다.

“문경(시)에 살면서도 문경(읍)으로 건너간다”고 표현하는 셈이다.

그러나 관광객 등 외지인들은 문경시청에 가려다가 문경읍까지 가서 발길을 돌리는 일이 여전히 많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서 ‘'←문경읍 점촌(문경시청)→'’으로 표기된 안내판을 보는 일이 흔하다.

문경시 관계자는 “외지인들이 자주 불편을 호소해서 최대한 자세히 표기하거나 안내하고 있다”며 “통합할 때 점촌시였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문경이란 명칭의 역사성 때문에 문경시로 이름짓는 바람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 같은 혼동 현상은 대구칠곡과 경북칠곡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칠곡이란 지명이 대구· 경북 두 군데 존재한다.
이로 인해 외지인뿐 아니라 대구 경북 주민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칠곡군과 칠곡지역은 지리적으로도 연접해 있어 혼동이 가중되고 있다.

이름이나 위치에서 알 수 있듯이 칠곡군과 칠곡지구 명칭은 한 뿌리에서 나왔다.

대구 칠곡지구는 1981년 6월까지만 해도 칠곡군 칠곡읍이었다.

그러다 1981년 7월1일 대구직할시(현 대구광역시)가 경북도로부터 분리되면서 대구에 편입됐다.

흔히 대구에서 강북지역으로도 지칭되는 현재의 대구시 북구 읍내동, 관문동, 태전1동. 태전2동. 구암동. 동천동이 여기에 해당된다.

문제는 칠곡읍이 대구에 편입된 이후에도 2003년까지 칠곡1동. 칠곡2동 등으로 행정 동 명칭이 정해져 있었다는 것.

이 때문에 대구지역 주민들에게는 '칠곡'이 칠곡지구를 지칭하는 것으로 각인돼있다.

반면 칠곡군이나 경북지역 주민들은 '칠곡'이란 명칭을 칠곡군을 가리킬 때 쓰고 있다.

비록 칠곡군 이름이 대구 칠곡지구의 전신인 칠곡읍에서 따왔더라도 현재 공식적으로 칠곡읍이 사라졌고, 행정편의를 위해서라도 칠곡군을 지칭할 때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상황을 아는 대구 경북지역 주민들은 큰 불편이 없지만, 칠곡군에 가려는 외지인들은 대구시 북구 관음동 칠곡지구에 있는 중앙고속도로 칠곡IC로 하차하기 일쑤여서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행정구역과 명칭이 맞지 않아 불편을 겪는다는 비판여론이 일자 칠곡군과 대구시 북구는 2003년 칠곡군 왜관읍의 관문인 경부고속도로 왜관IC 명칭을 칠곡IC로 바꾸고, 칠곡IC를 관음IC로 바꾸려고 시도했으나 대구 칠곡지구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당시 칠곡지구에서 대대로 살아오던 주민들은 “칠곡 향교 등이 남아 있고, 칠곡지역의 뿌리를 포기할 수 없다”며 반대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행정편의를 위해 대구시가 뒤늦게 칠곡동을 다른 이름으로 바꿨지만 칠곡군에 없는 칠곡초등학교가 대구에 있는 특이한 상황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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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 2006-10-12 08:13:53
어려울것 없습니다.
문경와 문경으로 구분하면 됩니다.
석자 이름도 있지 않습니까? 조치원, 삼천포 등

평장목 2006-06-25 19:09:19
지명의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 근본을 설명해 준 기사네요. 항상 이 문제로 얘기하면서도 정작 자세한 내용은 몰랐었는데, 꼼꼼하게 자료를 챙겨주신 수고가 돋보이네요.
소중한 내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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