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15일자 1면 톱기사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대중 평화센터는 지난 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에 공문과 전화 등으로 “6 · 15선언 기념 만찬 행사비용으로 1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니 협찬을 해 달라”고 부탁했으며 이에 따라 대한상의와 무협은 자체 협의를 통해 각각 5,000만 원씩, 총 1억 원을 부담하기로 하고 김대중 평화센터 측에 돈을 보냈다는 것.
<동아일보>는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단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 “특정 단체가 만찬 경비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요청이 와도 대부분 거절한다”며 “이번 만찬에 사회적 영향력이 큰 전 · 현직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점이 상공회의소와 무역협회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만찬에는 김대중 前 대통령 부부를 비롯, 고건 前 국무총리, 임동원 前 통일부 장관, 전윤철 감사원장, 김진표 교육부총리,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동아일보>는 특히 16일자 신문에서는 “김대중 평화센터가 ‘6 · 15남북공동선언 6주년 기념만찬’을 주관하면서 경제단체에서 받은 돈(1억 원)이 실제 들어간 행사 비용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상당수 만찬행사 참석자에게서 참가비 명목으로 1인당 10만 원을 받고도 경제단체에 지원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나 ‘남은 돈’을 둘러싼 논란도 커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최경환 김대중 평화센터 공보담당 비서관은 이에 대해 “행사비용의 일부를 참석자들에게서 일정액씩 받았지만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경제단체에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기업이나 경제단체에 행사비 협찬을 요청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로 행사 비용 범위 내에서 받은 것인데 뭐가 문제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나성린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경제단체가 기업 활동과 아무 관련이 없는 단체의 만찬 비용까지 부담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치 행사에까지 기업의 주머니를 활용하는 잘못된 관행은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 사실을 접한 시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회사원 강성길 씨(33 · 서울 은평구)는 “겉으로는 친북ㆍ반미ㆍ좌파를 외치면서도 정작 아쉬우니 친미ㆍ보수라 할 경제계에 손을 내민 걸 보니 돈이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라며 “이런 행사에 정부 고위 관계자와 집권 여당의 대표가 대거 참석했다는 사실은 이 정부의 노선이 어떻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주부 김영란 씨(26 · 경기도 과천시)도 “지금 북한은 미국을 사정권 안에 두는 대포동2호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등 남한과 미국을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런 자들과 손을 맞잡고 축제를 벌이느라 재계에까지 손을 벌려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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