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사랑이야기,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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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사랑이야기,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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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에서 마지막 사랑까지 BEST를 선정한 작품

^^^▲ 공연사진소제목 '노총각 노처녀' 공연 사진
ⓒ 뉴스타운 이훈희^^^

“첫사랑이 왜 아름다운 줄 아니?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다시는 할 수 없는 것이기에 더 아쉽고 그립고 그런 거야. 어떻게 이루어지게 할 수 없을까 고민에 고민을 하니까 더 오래 생각하고 더 오래 고민하고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픈 거야. 마음에 잘 담아둬. 그렇게 잘 넣어둬.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그때가 아름답다고 느껴질 때가 있을 거야”

한 때 절찬리에 방영되었던 TV드라마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사랑에 실패해 의기소침해져 있는 막내딸에게 연세 지긋한 엄마가 낮은 목소리로 이런 말을 한다. 이 대사를 들으며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이루어진 사랑이 참 슬프겠다는 그런 생각. 이루어졌기에 공기처럼, 물처럼 항상 존재하니까 쉽사리 그 존재감을 느낄 수 없어서 덜 그립고 덜 안타까워서 고작 한다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을 말이다.

지난 7월 1일부터 소극장 축제에서 공연하다가 10월 28일부터 대학로의 인켈아트홀에서 무기한으로 공연하고 있는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극단 : 오늘/기획 :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는 흔히 사랑의 소재로 쓰이는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이 아닌 우리 주위에 너무 흔해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그런 사랑, 즉 이루어진 사랑의 5가지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1996년 초연을 시작으로 10년간 극단 오늘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작품 <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소묘>(작/연출 : 위성신)를 관객들의 호응이 높았던 이야기만을 추려 새롭게 2005버전으로 Best 사랑소묘를 선보이고 있다.

^^^▲ 공연장면<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공연장면 사진
ⓒ 뉴스타운 이훈희^^^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에 웃고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에 울고 그것이 바로 사랑, 사랑, 사랑이야~ ”

막이 올라가면 암전된 상태에서 작고한 가수 김현식의 노래가 흘러나오며 시작된다. 노총각과 노처녀의 우정 같은 사랑이야기, 각기 다른 방으로 남자와 여자가 혼자 여관에 들어가서 벌어지는 외로운 이야기, 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버리는 전라도 바다 사나이의 부부사랑 이야기, 불치병의 고통을 지켜보는 아내의 눈물어린 사랑이야기, 황혼기에 첫사랑을 다시 만난 추억의 사랑 이야기의 총 5가지로 구성되어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 공연사진<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공연사진
ⓒ 뉴스타운 이훈희^^^
"Bravo 브라보 마이라이프~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브라보 마이라이프~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극이 끝나고 다시금 암전이 되면서 봄여름가을겨울의 'Bravo my life'가 흐르며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그 박수는 어느 재벌가의 성공한 그의 이야기도 아니고 또 어느 권력가의 이야기가 아닌 인생을 살면서 사랑 앞에서는 누구나 한번쯤 용감해질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소묘>는 이처럼 향기 없는 화려한 꽃의 대명사인 모란꽃이 아니라 한 자락의 바람이 불어오면 흔들리는 가을날 들녘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들국화 같은 그런 연극이기에 더욱 가슴이 따뜻해지고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한편, 공연이 끝난 후 미리 신청했던 커플의 사랑을 확인하는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배우가 무대에서 읽어주면서, 많은 관객 사이에서 둘만의 사랑을 전달했다.

◇이훈희 기자의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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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소 지도보기 2005-11-19 14:44:16
공연이 열리는 곳 ~ (인켈아트홀#이고시오) 클릭하면 지도가 보입니다.

나와바리 2005-11-14 00:32:13
5개나 볼수있어서 좋았던시간이네용^^

허걱쓰 2005-11-11 09:50:13
베스트가 5개는 넘을틴디~

널판지 2005-11-10 15:05:05
어제 보고왔는데 넘조았어영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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