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충청권지지 거품 상당부분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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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충청권지지 거품 상당부분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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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뉴스 브리핑]국중당, '지역연고' 외 아직 아무것도 못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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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에서 충청민심을 조사한 여론조사가 10.26 재선거가 있던 지난주에 발표가 됐는데 우리 지역의 여론조사도 재선거 결과와 비슷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먼저 브리핑해주시겠습니까?

- 충청투데이에서 한국지역여론연구소와 공동으로 주기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있는데요, 이번 10월 조사에서는 '가칭 국민중심당이 공식 창당될 경우의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27.9%가 한나라당을 꼽아서 열린우리당(18.7%)과 국민중심당(13.4%)을 제치고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국민중심당의 지지도는 지난 7월 정기여론조사를 실시한 이래 매달 13-20% 사이를 오르내렸고요, 열린우리당은 매달 2-4%포인트 가량 등락을 거듭한 것으로 조사된 반면,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지난 7월 16%에서 10월말에는 28%에 육박하도록 꾸준한 상승국면을 나타냈습니다.

또, 국민중심당을 제외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30.7%로 1위를 차지했고, 열린우리당이 21.6%로 2위를, 민주노동당은 11.7%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지난 9월 조사에 비해 3.1% 포인트 상승한 반면에, 열린우리당은 1.8% 포인트, 민주노동당은 2.9% 포인트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까 충청권의 한나라당 지지도가 높게 나왔습니다. 이 지역의 높은 지지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 간단하게 함축해서 설명하면‘정부여당에 대한 실망과 신당인 국민중심당에 대한 신뢰감 부족이 빚어낸 현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가장 좋은 정당을 선택할 수가 없을 때 민심은 역시 좀 덜 불안한 정당, 큰 정당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번 조사결과도 그런 현상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지난 10.26 재선거 결과도 그렇고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 지난번 대선 때의 행정수도 이전공약으로 비롯된 정부여당에 대한 충청인들의 기대나 선망이 일단 상당히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변수를 생각해보면 역시 신당인 국민중심당의 영향력 확산여부와 한나라당의 순항여부 두 가지를 가장 크게 손꼽을 수 있는데요, 만약에 국민중심당이 충청권 민심을 제대로 담아내는 정책정당으로서 신뢰감을 주지 못하거나, 한나라당이 지금처럼 큰 덩치만 믿고 이렇다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수비만 하면서 결국 수구세력으로 몰리는 재미없는 정치게임을 계속 해나갈 경우에는 다시 충청도의 민심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가칭 '국민중심당'이 지역에서 3위를 했는데, 지지도 추이를 살펴보면 창당 과정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10월의 지지도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더군요?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 우선, 충청투데이의 조사에서 나타난 추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당 지지율은 지난 7월 13일에는 20.2%로 1위를 차지했지만, 한 달 뒤인 8월 30일에는 15.5%로 급락해서 3위로 떨어졌고요, 이어서 9월 여론조사에서는 20%로 다시 반등하면서 20.7%로 1위를 차지한 한나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뒤쫓았지만, 10월 23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13.4%로 다시 뚝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마치 춤을 추듯 하고 있습니다.

어떤 정당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데 필요한 요인을 크게 나누면, 지역적 연고의 강도와 이념적 좌표를 중심으로 하는 비전, 그리고 인적구성원에 대한 기대 등을 들 수 있는데요, 결국 뚜껑을 열고 보니까 신당인 국민중심당이 지역적 연고 빼고는, 왕성한 정치력을 입증하거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정적인 지지패턴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을 끝내 무산시켜서 충청의 꿈을 앗아가 버린 영남정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충청권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서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중심당은 역설적으로 교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 차기 대전시장 후보군 지지도 조사도 있었죠? 염홍철 현시장의 지지가 현직 프리미엄이 반영됐겠습니다만 지지도 면에서 타 후보들보다 차이를 보이며 높은데요, 현재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권선택 의원이 시장 후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단 말이죠. 당내에선 이번 선거에서 전패를 했기 때문에 한 석 한 석이 아쉬운 상황인데, 권선택 의원의 시장 출마 선언이 가능해지겠는지요?

- 이번 조사에서‘차기 대전시장으로 누가 가장 좋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중 무려 41.3%가 염홍철 현 대전시장을 꼽았는데요, 여론조사에서 이 수치는 대단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선거가 7개월 가량이나 남아있는 시점에서 이 여론조사결과를 가지고 말한다면 '염홍철 시장이 대단히 선전을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는 있지만, 국민중심당의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를 포함해서 아직 후보군들이 정리가 되지 않았고, 그 밖의 정치적 변수가 너무 많이 남아있어서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당내 경선을 통한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공언하고 있는 권선택 의원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지지도가 1%대에 머물고 있는데요, 뜻을 이루느냐 마느냐의 차원이 아니라, 정치인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얼마든지 선거에 도전의사를 밝히고 드라이브를 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10.26 재선거 참패로 인한 당내 계파 간 분열로 지진현상을 겪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당내사정으로 볼 때 권 의원에게 상황이 그런 행보를 허락할지, 당분간은 권선택 의원 자신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 이명박 서울시장이 충남대 정치외교학과에서 마련한 특강을 어제 하기로 돼 있었는데 무산이 됐습니다,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 간단하게 말하면“신행정수도, 행정도시 건설을 반대하는 수도권 대표가 그러잖아도 헌재결정을 앞두고 속 터지고 심난한 충청도 땅에 무슨 말을 하러 왜 오느냐”이런 얘기인데요, 다분히 감정적인 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정수도나 행정도시건설이 단순히 충청도의 일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일이라는 원론적인 측면부터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명박 시장이 오는 일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나 망신을 주는 것 못지 않게 논리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꾸로 얘기해서 심대평 지사나 염홍철 시장이 서울에 가서 행정도시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하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막아서서 못 가게 한다면 할말이 있겠습니까?

행정도시 문제를 풀기 위해서 어쨌든지 국민 전체의 여론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측면을 좀더 생각한다면, 무조건 못 오게 할 것이 아니라, 이명박 시장을 오게 하되 일정한 시위를 통해서 지역정서는 정서대로 충분히 알리고, 안에서는 나름대로의 논리로 이 시장과 설전을 벌이고 해서 그 내용이 상세히 보도되도록 하는 쪽으로 접근을 하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이명박 시장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보기에는 충청도 사람들의 감정적인 형편이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국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재휘 기자 ajh-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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