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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대평 충남지사와 고건 전 총리 ⓒ 아이캔뉴스^^^ | ||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를 중심으로 한 '중부권 신당'의 창당 추진 일정이 나왔다. 오는 19일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25일 창당준비위원회 출범, 내달 중순께 창당발기인 대회를 거쳐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 15일에는 신당추진세력들이 천안에 있는 태조산 등산길에 올랐다. 현역 국회의원인 류근찬, 정진석 의원은 물론, 새정모(새로운 정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50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른바 세몰이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일정대로 신당이 창당될 경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권을 근거지로 한 또 다른 정치세력이 등장함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적든 크든 변수 하나가 떠오르게 되는 셈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중부권 신당 창당이 정치권의 본격적인 이합집산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예삿일은 아니다.
신당창당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 갈래다. 검증되지 않은 정치세력이라는 점에서 '찻잔 속의 태풍'으로 치부하는 눈도 있지만, 과거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로서 충청권의 정치적 위력을 체험한 정치인들이 아부 무시할 형편도 아니다. '충청권에서 이기면 다 이긴다'는 말은 현실정치 속에서 허술히 여길 수 없는 불변의 함수가 돼가고 있다.
하지만 신당이 넘어야 할 고비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진작에 신당창당설이 나올 때부터 열린우리당은 '지역정당의 한계' '정체성 부재'를 앞세워서 공세를 감추지 않았다. 한나라당 역시 신당이 충청권 야당의 저변을 싹쓸이하는 것은 아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네트워크형태의 지역당 연대를 상정하고 있지만, 충청지역의 민주당은 '반열린우리당' '비한나라당'세력의 규합으로 나가지 못하는 신당추진세력의 태도에 불만을 터트리기도 한다.
신당의 성패여부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지지세력의 확대재생산이다. 그 첫 과제는 역시 자민련과의 통합문제이다. 이 과제에 있어서 자민련과의 통합이 '도로자민련'의 모습으로 평가절하되어서, 이미 정치적 광채를 소진한 자민련의 부정적 이미지를 안고 가야하는 맹점 때문에 골치를 앓게 한다. 자민련 사람들에게 '탈당 후 개별입당'을 압박하고 있는 신당추진세력의 입장은 바로 그런 현실적 문제에 닿아있다. 이미 여러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자민련과의 통합이 불러올 부정적 요인은 충분히 입증되었다.
뜻밖으로 자민련의 사정은 복잡하다. '심대평 사당화(私黨化)의 우려'를 터트리는 것도 주도권 박탈 내지는 '비주류 추락'의 찬밥신세가 될 수도 있다는 심려의 소산이다. 거기에다가 자민련을 해체하는 작업도 생각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재산을 어떻게 처분하느냐의 문제를 비롯해서 절차적인 문제도 시간을 필요로 한다.
자민련에 대한 지지도가 바닥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자민련 세력과의 통합을 원만히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신당의 위력은 더욱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아까운 계륵인가? 아니면, 간을 맞추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소금인가?
중부권신당에 대한 충청권의 기대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새로운 정당에 대한 지지강도는 아직 미지수다. 이제 그 정체성이 서서히 드러나고, 정치력의 수준이 평가되면 충청권의 지지수위는 비로소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신당이 넘어야 할 모든 역경의 첫 시험대가 자민련 세력과의 통합이라고 한다면, 심대평 지사는 지금 정치적 역량을 평가받을 가장 큰 시험대 위에 올라있다.
안재휘 기자 ajh-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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