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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술가게' 공연사진 ⓒ 이훈희^^^ | ||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는 적응하려는 노력이 많이 필요한 사회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내며 살아가려 애쓰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살아갈지는 의문이 생긴다. 응급환자를 싫어하는 의사, 시민을 폭행하는 경찰, 국민을 기만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고집하는 정치인 등 자신의 역할을 벗어난 행동을 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된다.
때로는 죄지은 것도 없으면서 경찰만 보면 공연한 두려움이 생겨서 피해가는 버릇을 가진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러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발생하는 작가의 심리를 반영하는 연극이 대학로에서 공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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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술가게'의 두 도둑이 마주치는 장면 ⓒ 이훈희^^^ | ||
연극 ‘마술가게(원작:이상범)’는 우선 베테랑 도둑이 의상실에 잠입하여 물건을 훔치던 중 뒤를 이어 초보 도둑이 의상실에 들어와 마주치며 시작된다. 초보 도둑은 먼저 들어왔던 베테랑 도둑이 주인으로 알고 오해를 하고 용서를 구하지만 같은 처지임을 알게 되자 사회에 대한 비판과 욕설을 퍼붓는다. 결국 빈 의상실에서 갑자기 친해진 두 명의 도둑은 술을 마시며 유희를 즐기게 된다. 이때 순찰 중인 경비가 의상실에 들어오자 젊은 초보 도둑은 재빨리 달아나고 중년의 베테랑 도둑은 경비에게 덜미를 잡힌다. 잠시 후 달아났던 초보 도둑은 경찰임을 가장하여 경비에게 베테랑 도둑을 경찰서로 데리고 간다며 증거물로 채택해야 되는 훔친 물건까지 챙겨 달아난다.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텅 빈 의상실에 혼자 남은 경비는 값비싼 의상 한 벌을 보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아내생각을 하며 훔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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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마술가게' 연출가 손남목씨 ⓒ 이훈희^^^ | ||
연극 ‘마술가게’의 연출가 손남목씨는 “이 연극에서 살아 움직이는 마네킹은 커다란 의미를 갖습니다. 시종일관 무대에 존재하면서 무대를 이어가고 또 방해하기도 합니다. 작품의 해설자일 수도 있고 이 무대의 주인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마네킹은 정교한 연극성을 추구하는 중요한 도구인 셈입니다.”라고 말하며 마네킹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물론 이러한 작품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마네킹 역은 두 명의 여배우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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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마술가게' 포스터 ⓒ 이훈희^^^ | ||
연극 ‘마술가게’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은 ‘부담 없이 웃고 즐기다가 공연장 밖으로 나오면서 나를 포함한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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