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행세하던 백인, 부모 폭로로 인권단체 간부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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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행세하던 백인, 부모 폭로로 인권단체 간부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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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들이 많이 다니는 대학에서 교육받아.

▲ 알자지라 TV방송에 출연한 레이첼 돌레잘(Rachel Dolezal). 당초 백인이었던 이 여성은 흑인으로 변신해 인권단체 NAACP 지부장직을 수행하던 중 부모가 흑인이 아니라 백인이라고 폭로하는 바람에 결국 지부장직에서 사임. 왜 인종을 바꿔 살았을까? ⓒ뉴스타운

“언제부터 속이고 살았나?” “당신은 사기꾼인가?”

위의 말은 애당초 백인이었던 미국의 한 여성이 흑인으로 변신해 살면서 공민권 운동단체인 전미 유색인 지위향상 협회(NAACP)의 지부장직을 맡아 직무를 수행해 오던 레이첼 돌레잘(Rachel Dolezal, 37)이라는 여성이 부모가 백인이라는 사실을 폭로하자 주변에서 터져 나온 질문들이다.

레이첼 돌레잘은 서부 워싱턴주(州) 스포캔(Spokane)에 위치한 NAACP의 지부장을 맡고 있었는데, 이 여성의 부모가 지난 주 현지 언론에 “우리의 조상은 (원래) 백인이며, 흑인이 아니다”고 증언하는 바람에 사임까지 하게 됐다.

이 여성은 16일(현지시각) 지부장직에서 결국 사임을 하게 됐다. 흑인인체 하면서 살아온 이 여성은 이날 TV에 출연, 자신이 흑인이라고 끝까지 주장했다. 물론 사과조차 없었다.

이 여성은 잇따른 TV 출연에서도 흑인행세를 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레이첼 돌레잘은 흑인들이 많이 다니는 대학에서 교육을 마쳤고, 부모가 흑인 4명을 입양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랐으며, 전 남편이 흑인이라는 심리 외에도 활동가로서 백인 보다는 흑인인 편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풀이했다.

백인이라고 폭로한 부모가 제시한 사진에는 전형적인 백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그녀는 갈색의 피부에 곱슬머리를 하고 있다.

TV에 출연한 이 여성은 “언제부터 속였나?”, “당신은 사기꾼인가?”라는 질문 공세를 받고 “나는 스스로를 흑인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만 답하고, 피부색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나는) 햇빛을 피하지 않는다. 퍼포먼스를 위해 검게 한 것이 아니다”면서 설득력 없는 답을 했다.

그러면서 이 여성은 사임은 하지만 인권문제는 흑백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의 문제이기 때문에 끝까지 인권을 위해 싸울 것이며, 앞으로 힘닿은데 까지 인권운동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NAACP지부장이 꼭 흑인일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었으나, 조직 내에서는 이 여성에게 배신당했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사임을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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