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나눔기업 희망이음,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소원을 부탁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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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나눔기업 희망이음,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소원을 부탁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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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음 수혜기관 4곳 선정, 에어컨·옷장·프린트 기기 등 후원

비보호 아동·청소년 그룹홈(공동생활가정) 늘푸른청소년미래를 운영하는 박경화 시설장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간이면 이마에 깊은 주름이 그어진다. 매일같이 아이들 간의 ‘옷장 쟁탈전’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룹홈 거주 아동 수는 총 4명, 이에 반해 사용 가능한 옷장의 수는 겨우 2개뿐. 그 마저도 상태가 좋지 않아 폐기처리 일보직전이다. 평소에는 우애가 좋다가도 옷장 앞에만 서면 얼굴을 붉히고 싸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박 시설장의 마음은 타들어갈 뿐이다.

경기도 부천시 한 시장골목 반지하방에 자리 잡고 있는 소사성가공부방의 사정도 가슴 절절하다. 서정숙 소사성가공부방 기관장은 현재 때 이른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도 벌써부터 한 겨울 추위에 떨 아이들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가출한 뒤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쉼터를 자처하고 나섰지만 멀끔한 이불 한 장 덮어주지 못할 만큼 열악한 시설 상황이 제 탓인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서 기관장은 “소사성가공부방은 현행법상 비인가 시설이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가시설에 비해 도움의 손길도 적어 여러모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소규모·비인가 아동보호시설은 재정 상황이 여유롭지 못해 열악한 환경에서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다. 타 시설에 비해 개인이나 단체, 기업체 후원도 적어 최소한의 지원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수두룩하다.

이에 교육나눔기업 희망이음(대표 서경수)은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교육 수혜기관을 대상으로 소원성취 프로젝트 ‘소원을 부탁해’를 진행했다.

‘소원을 부탁해’는 모든 아이들이 차별 없이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 받고 자유롭게 꿈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취지로, 시설보호아동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물품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지원해주기 위해 기획됐다.

희망이음은 먼저 교육 수혜기관을 대상으로 주위의 도움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시설 4곳을 선정, △늘푸른청소년미래 △드림지역아동센터 △부천 소사성가공부방 △영락모자원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당초 컴퓨터,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 장난감 등을 갖고 싶다는 소원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정폭력으로 힘겨워하는 청소년들에게 숙박을 제공할 수 있는 이불, 아이들이 체험활동이나 공부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복합 프린트 기기, 차가운 맨바닥에 발을 동동 굴리며 공부할 아이들을 위한 보온매트 등 생활용품이 신청됐다.

희망이음은 곧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이들의 사연을 전한 뒤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고, 사연을 접한 희망이음교육 회원들이 최신식 복합 프린트 기기와 전기장판 및 이불 등의 물품을 후원했다.

희망이음과 회원들의 합작으로 이룬 ‘소원을 부탁해’를 통해 늘푸른청소년미래는 아동용 옷장 4개, 드림지역아동센터는 복합프린트 기기, 부천소사성가공부방은 동계 침구류 5개·보온용매트 3개· 전기장판 2개 및 방석 15개, 영락모자원은 벽걸이 에어컨과 탁구대 등을 지원받았다.

서정숙 소사성가공부방 기관장은 “소원으로 빌었던 선물을 받게 돼 저도, 아이들도 매우 기뻐했다”며 “꼭 필요한 물품을 지원받게 되어 이번 어린이날이 더욱 따뜻해졌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아영 희망이음 홍보팀장은 “어린이날이 단지 갖고 싶었던 선물을 받는 날로 퇴색되어 가는 것이 안타까워 아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싶었다”며 “아이들에게 선물함으로써 어른들이 더 행복해지는 날이 어린이날임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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