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일기 쓰기는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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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일기 쓰기는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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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인터넷 세상에서 사고력, 관찰력, 논리력을 키워 준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초등학교 일기 검사는 어린이의 사생활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며 교육부에 개선 의견을 냈다.

그러나 교원단체들은 인성(人性)과 사고력, 표현력을 키우는 일기 지도의 교육적 측면이 무시되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과연 누가 옳은지 모르겠다. 우리는 지금 마우스와 키보드로 인터넷 세상에서 모든 정보를 얻으며 살고 있고, 편지 쓰기도 필요 없는 듯한 세상에 살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일기를 쓰게 하는 일은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다.

문헌상 가장 오래된 일기는 로마의 군인이며 철학자인 카이사르가 쓴『갈리아 전기(戰記)』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일기문학으로 보는 작품은 17세기 이후 작품으로 스위스의 철학자이며 문학가인 H.F.아미엘의 『일기(1847-81)』이다.

이 작품은 방대한 양의 일기로서 묵상적(默想的)이고 고독한 혼(魂)을 담고 있다. 집요한 자기추구와 염세적, 정서적인 불안감을 주면서도 깊이 있는 관상(觀想)으로 가득 차 있어서 깊은 감명을 주는 인생기록이다.

한국의 일기로서 가장 귀중하고 널리 알려진 것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쓴 『난중일기』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다음달인 선조 25년(1592) 5월1일부터 전사하기 전 달인 선조 31년(1598) 9월 17일까지의 진중일기(陣中日記)이다.

19세기 철학자 아미엘을 그의 일기에서 "일기는 인간의 위안이자 치유, 영원과 내면의 대화, 펜을 든 명상"이라고 했다. 이처럼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판단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글쓰기를 잘 해야 하고, 글을 잘 쓰기 의해서는 반드시 일기 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일기는 무작정 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기록이며 반성이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주면서 쓰도록 유도해야 한다.

일기란 하루 동안에 있었던 일을 쓴 글이다. 늘 반복되는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있었던 일 중에서 경이와 충격이 있었던 일이나 색다른 것이 있었다면 그것을 자기의 생각과 느낌에 따라서 쓰면 된다.

이러한 일기 쓰기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고 관찰력과 논리력을 키워 준다. 또한 자기가 잘못한 일을 반성하게 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동기부여를 준다.

따라서 학교에서 일기 쓰는 습관을 가르치고 평생에 걸쳐서 일기를 쓰게 된다면 그보다 더 소중한 선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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