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독재를 종식하고 국민의 손으로 대통령을 직접 뽑는 가히 혁명적 변화를 이루어낸 6월 항쟁.
그러나 그 항쟁의 성과는 고스란히 보수 정치권에 돌아갔고 국민은 또다시 정치의 객체로 남아 한국사회는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보수정치에 의해 좌우되어 왔다.
6월 항쟁으로 직선제 개헌을 이룬 성과와 진보진영 대통령후보의 통합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수야당의 분열로 인해 수구보수집단이 권력을 세습하는 결과를 낳은 87년, 이후 진보진영의 독자적 정치세력화의 지난한 과정을 회고한다.
노동자 서민의 정치세력화가 마침내 결실을 맺고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을 이루는데 꼬박 17년이 걸렸다. 참으로 길게 돌아왔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러나 그 지난한 과정에서도 한국사회는 지속적으로 변화하였고 더 이상 독재정권의 통치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만큼 성장하였다.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는 아직 멀고 험난한 노정에 있다.
여전히 부정부패 비리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고 있으며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누구나 최소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안전망 확충은 아직 멀고도 먼 미래의 일이다.
박종철 열사, 이한열 열사 등 6월 항쟁을 비롯한 수많은 민주주의 쟁취의 역사에서 희생된 열사들의 정신을 비장한 마음으로 이어나가고자 한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서민과 함께 한국사회의 진정한 변화와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나갈 것이다.
2005년 6월 10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홍승하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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