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최근까지 자신과 부인, 딸 명의로 경기도 연천 일대의 토지 1만6000평과 3층짜리 건물 두 채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지역의 땅값은 2004년 3월부터 폭등했고,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도 9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친아버지인 전두환 씨가 불과 29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뒤 추징금 2205억원 중 314억원만 납부하며 ‘배째라’식 대응으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친아들인 재국 씨는 ‘아버지의 어려움(?)’에도 아랑곳 않고 ‘나몰라’식 재산 불리기에만 열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전씨 일가의 재산 빼돌리기와 ‘철면피’ 재테크 전략은 이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난해 2월 대검 중수부는 전두환 씨의 차남 재용 씨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괴자금 167억원 중 54억여원이 ‘전두환 씨 비자금’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재국 씨는 과거 서울 서초동의 금싸라기 건물(1628-1번지 및 3번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458-8번지)의 연건평 422평의 전시장 등을 매입해 수십억원의 재산을 불렸다. 이밖에도 전씨 일가의 소유 부동산은 짧은 지면으로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막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일가가 합심해 조세 포탈과 거짓 신고로 국민을 우롱하고, 재테크를 가장한 각종 투기로 재산 증식에 열을 올리는 모습에서 이미 전직 대통령 일가로서의 명예는 사라진 지 오래다. 민주노동당은 사법당국이 전씨 일가를 철저히 수사·처벌하고, 은닉된 전두환 씨의 불법 재산을 철저히 파헤쳐 국민의 공분을 씻어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 이 선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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