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본선에 오른 중국을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이 약속이나 한 듯 이번이 두 번째 출장이다. 허나 다들 전력이 고만고만해 누가 낫다는 평가는 무의미할 것 같다. 현지 조건과 팀 컨디션 등 현장에서 발휘할 수 있는 부분까지 뚜껑을 열어 봐야 2차 라운드에 진출할 팀들이 가려질 전망이다.
중국(China) = 'No.3' 꼬리표는 이번이 마지막
세계무대에서의 중국 축구는 늘 한국과 일본의 그늘에 가려진 제3의 국가로 인식되어왔다. 우선 한일 양국에 비해 뚜렷한 결과를 남기지 못했고 경기 내적으로도 부실했던 까닭이다.
이번에는 느낌이 다르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성숙되고 위력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을 입증시켰기 때문이다. 물론, 결승에서 한국에 무기력한 경기내용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나머지 경기에서 보여준 전력적 효과는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준비를 많이 했다는 느낌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아시아대회 2위로 티켓을 따낸 이후에도 만족하지 않고 강화를 추구했다. 가장 단적인 것이 사령탑의 교체. 전임 인티셩 감독 대신 독일 출신의 크라우천을 영입하며 세계축구와 흐름을 같이 하기 위한 의지를 보였다.
85년 이룩했던 8강 신화를 재현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 이번이 네 번째 본선행인 중국은 첫 출전인 85년에서 이뤘던 기적을 다시 한번 재현하기를 꿈꾸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조 편성에 있어 상당히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기에 전망이 밝다.
2001년 16강에 오른 이후 두 대회만에 다시 본선에 오른 중국으로서는 17세의 나이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선택을 받았던 신예 동팡저우(벨기에 앤트워프)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장신의 미드필더 자오 슈리와 자오 하이빈 역시 최근 국가대표팀에까지 발탁되었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신예들이다. 발빠른 공격수 주팅 역시 주목할만한 선수.
파나마(Panama) = 2회 연속 본선 진출 '쾌거'
파나마는 북중미의 신흥 강호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봤을 때 사실상 B조에서 가장 뒤쳐지는 팀으로 분류된다.
지난 2003 UAE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파나마의 1차적인 목표는 역사상 첫 승점 쌓기. 지난 대회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으며 장도에 올랐었지만 3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쓸쓸히 귀국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거는 파나마의 기대가 큰 데에는 이유가 있다. 성인대표팀이 최종예선에 오르면서 심난하던 국가 분위기 자체가 축구 열기로 뒤덮여있다. 야구의 국가로 잘 알려진 파나마의 언론이 축구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을 정도라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하다.
비록 최종예선에 참가중인 성인대표팀이 5경기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6개 국가 가운데 꼴지(2무3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코스타리카와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강국들을 차례로 잠재우고 미국에 이어 북중미 A조 2위로 본선에 올랐다. 파나마에서 전설로 통하는 젊은 감독 멘디에타의 지략이 높게 평가되는 완벽한 반전이다.
체력과 기술 모두를 겸비했고 가능성 있는 신예들을 다수 보유한 것은 가장 큰 재산이다. 미국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한 미드필더 갈라도를 비롯해 공격수 아길라와 살라자, 수비수 건 등이 주목할만한 선수. 특히 아르만도 건은 지난 대회에도 출전해 득점까지 올렸던 선수다.
터키(Turkey) = 12년만의 '나들이'
93년 처음으로 세계청소년선수권에 모습을 보인 이후 12년만의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별다른 성과 없이 예선탈락의 했던 전적이 청소년대회에서 거둔 터키의 전부다.
그렇다고 쉽게 볼 수 없다. 혹자들은 터키를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까지 평가한다. 지역예선을 겸한 지난 유럽 선수권에서 준결승에서는 스위스를 4-3으로 물리쳤고 스페인과의 결승에서는 대등한 경기(0-1)를 펼쳤다.
19세 대회 준우승 멤버에다 17세 대회 준우승을 멤버들까지 역대 최강의 진용을 구축했다. 터키 정부에서 나서서 팀 운용에 관여할 만큼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97년부터 청소년대표팀을 총괄하고 있는 테킨 오나이 권티즈 감독의 체계적인 운용에 힘입어 조직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역기에 기본적인 개개인의 능력과 더불어 정신력까지 더해져 과거의 전적만으로 쉽게 볼 수 없게 한다.
겐슐라빌리지의 주포 알리 오즈투르크가 터키 전력의 핵심. 지역예선에서 개막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준결승에서는 결승골을 작렬시키는 등 매 고비마다 골 시위를 늦추지 않았다. 소속팀의 UEFA컵 경기(발렌시아와의 16강)에 출전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면서 결승전에 결장했다는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알리 오즈투르크의 팀 동료 하칸 아슬란타스가 팀 수비라인을 이끌고 유일한 해외파(레버쿠젠)로서 위협적인 프리킥 능력을 겸비한 세제르 오즈투르크 역시 중원에서의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우크라이나(Ukrine) = '세브첸코의 후예들', 돌풍 자신
91년 소비에트 연방에서 분리된 이후 지난 2001년에서야 첫 본선 행을 이뤄냈다. 결과는 16강 진출, 파라과이에 1-2로 석패했던 아쉬운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한 대회를 건너뛰고서야 다시 본선에 오른 이번이 2번째 무대다.
터키와 함께 조 수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전력이 안정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지역예선을 통해 덴마크와 잉글랜드, 벨기에, 이태리 등 강호들을 연이어 꺾는 돌풍을 일으키며 유럽 4강의 자격으로 본선에 올랐다. 스페인과의 4강 역시 페널티킥 하나로 패했을 정도로 터키와 더불어 이번 대회 전체의 복병이다.
우크라이나의 특징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국 명문 디나모 키에프 소속이라는 것. 전체 21명의 선수 가운데 절반인 10명이 같은 소속 팀의 일원이다. 당연히 조직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듯 하다.
본선을 앞두고 파블로 아코벤코 감독에서 알렉세이 미칼리첸코로 리더가 바뀐 것은 다소 걱정된다. 불혹을 앞둔 아코벤코 감독이 건강을 문제로 함께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42살의 젊은 감독이 지휘하는 새로운 체제 아래 선수들이 적응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과거 삼프도리아(이탈리아), 레인저스(스코틀랜드), 디나모 키에프(우크라이나) 등 명문 클럽에서 활약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감독 경력은 풍부하지 않지만 실전 감각을 그대로 지휘에서 발휘한다. 러시아 대표로도 41경기에 출장해 9골을 기록했으며 88 서울올림픽에도 출전해 소비에트 연방에 금메달을 안겼다.
파워와 지능을 겸비한 아르템 밀레프스키는 우크라이나가 앞세울 골게터다. 이미 어린 나이서부터 프로경기에 출장했던 경험을 토대로 천부적인 자질을 발휘한다. 러시아에서 활약중인 장신(190cm) 수비수 안드레이 프로신도 눈 여겨 볼만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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